▲ 3월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라파엘에 위치한 베스트바이 매장에 링크버즈를 비롯한 소니 음향기기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소니가 반도체 사업부를 올해 안으로 분사시킬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소니는 금융 사업부를 분사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는데 엔터테인먼트쪽에 집중하기 위함이라는 배경이 제시됐다.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상황을 잘 아는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소니 그룹이 반도체 사업부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니가 반도체 사업 부문인 세미컨덕터 솔루션즈를 연내 분사해 상장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전해졌다.
소니가 반도체 사업부 지분 대부분을 주주에게 분배하고 분사 뒤에는 소수 지분만 유지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블룸버그는 “현재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트럼프 미국 정부 관세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 계획이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소니가 반도체 사업부를 분사하는 배경으로 영업이익이 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도가 꼽혔다.
소니의 2024 회계연도 3분기(2024년 10월-12월) 게임 및 음악부문 영업이익은 직전 회계연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 및 28% 증가했다. 반면 이미지 센서를 주로 제조하는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은 최근 10%~25%씩 매년 감소했다.
소니가 생명보험 및 은행업을 담당하는 사업부 파이낸셜그룹 분사 계획을 2023년부터 추진하고 있었던 점도 언급됐다.
블룸버그는 “소니 반도체 사업부는 업계 최고의 이미지 센서를 만들어 애플과 샤오미에 공급하고 있다”며 “분사로 빠른 의사결정 및 자금 조달 유연성 등을 확보할 수도 있다”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