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브가 글로벌 미디어회사와 손잡고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딜라이브는 자회사 IHQ의 지분 일부를 양도하는 내용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계약을 글로벌 미디어회사인 A&E와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A&E는 미국의 미디어그룹인 디즈니-ABC텔레비전그룹 등이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
|
|
▲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 |
딜라이브는 보유한 콘텐츠자회사 IHQ의 지분 가운데 4.99%를 179억 원을 받고 A&E에 넘기기로 했다. 딜라이브는 3분기 말을 기준으로 IHQ의 지분 39.41%를 보유해 이번에 지분을 양도해도 최대주주 지위에 영향이 없다.
딜라이브는 앞으로 A&E와 콘텐츠 투자 및 공동제작, 공동제작한 콘텐츠의 글로벌 유통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IHQ가 제작한 콘텐츠를 A&E를 통해 해외에서 유통할 수 있게 됐다.
A&E가 보유한 드라마 등 콘텐츠를 국내에 유통할 때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A&E는 200여개 나라에서 ‘History’, ‘Lifetime’ 등 채널을 3억3500만여 가구에 서비스하고 있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넷플릭스에 이어 또다른 글로벌 미디어회사와 손잡으면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아울러 IHQ 콘텐츠를 해외에 유통하는 통로를 대폭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딜라이브는 올해 들어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인수가격과 성장가능성 등에서 인수후보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서 계속 무산됐다.
5월 글로벌 동영상스트리밍회사인 넷플릭스와 협력계약을 맺고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6월 넷플릭스 콘텐츠전용 OTT(셋톱박스없이 인터넷을 통해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박스를 내놓았는데 10월까지 1만 대 넘게 팔리며 성과를 얻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