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일반

한국 경제 9개월 만에 또 역성장, '1분기 –0.2% 쇼크' 소비 투자 수출 다 줄어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5-04-24 09:54:0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1분기 한국 경제가 내수와 건설·설비 투자 부진 영향으로 역성장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4분기보다 0.2% 감소했다.
 
한국 경제 9개월 만에 또 역성장, '1분기 –0.2% 쇼크' 소비 투자 수출 다 줄어
▲ 2025년 1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보다 0.2% 감소하면서 역성장했다.

2024년 2분기(-0.2%) 이후 3분기 만에 역성장한 것이고 한국은행이 앞서 2월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0.2%)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간담회에서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실제 수출과 수입, 소비, 투자 등 모든 부분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재는 “미국 관세정책을 보면 올해 2월 경제성장률 전망 당시 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 본 측면이 있다”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대형 산불 등 이례적 요인까지 고려하면 1분기 성장률은 예상치보다 상당히 낮아질 수 있고 소폭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제 역성장의 주요 원인은 내수 부진이다. 지속된 경기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투자와 소비가 모두 감소했다.

2025년 1분기 건설투자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3.2%,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 부진으로 2.1% 줄었다.

민간소비는 오락문화와 의료 등 서비스 소비 부진으로 0.1%,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줄면서 0.1%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 등 통상실적도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수출은 화학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이 줄면서 직전분기보다 1.1% 감소했다. 수입도 원유·쳔연가스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2.0% 줄었다.

1분기 국내총생산이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저상장 고착화에 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미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2025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계속 하향조정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2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1.0%로 제시했다. 불과 3개월 전인 올해 1월 전망치(2.0%)와 비교해 1%포인트를 내렸다. 

국제통화기금은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정책에 따른 무역 갈등 확산에 따른 소비, 투자 위축 등 세계 경제 하방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특히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을 포함 세계 주요국 가운데 멕시코(-1.7%)와 더불어 경제 성장률이 가장 큰 폭으로 조정됐다.

관세 충격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이밖에도 골드만삭스는 최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1.8%에서 1.0%로 낮췄고 씨티은행과 JP모건은 각각 0.8%, 0.7%로 수정했다. 우리은행 등 국내 금융권에서도 올해 경제 성장률이 1%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0.4% 감소하면서 뒷걸음질 쳤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한 나라의 국민이 일 년 동안 국내외에서 생산활동에 참여해 벌어들인 실질적 총소득으로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낸다. 박혜린 기자

최신기사

효성중공업 영업이익 1024억 원으로 82.3% 증가, 중공업 부문 수주잔고 10.4조
'최태원 동생' 최기원 이사장 SK 주식 3200주 추가매수, 이달까지 7억 넘게 매수
신한금융 실적 '첫 단추' 제대로 뀄다, 진옥동 '의무론' 옆에 끼고 연임 가도로
일본 온실가스 배출량 역대 최저치, 원자력 발전과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성과
[오늘의 주목주] '미국 장관 방한 예정' 한화오션 11%대 올라, 코스닥 리노공업 1..
비트코인 1억3480만 원대 상승, 가상화폐 전문가 68% "지금이 매수할 때"
[25일 오!정말] 안철수 "한덕수가 미국과 관세협상을 완수하는 수밖에 없다"
소재기업 나노코 LG전자 상대로 미국 법원에 특허침해 소송, 손해배상 요구
IMF '기후변화 피해' 국가에 지원 계속, 미국 트럼프 정부 압박에도 의지 분명
포스코이앤씨 연이은 사고에 실적도 부진, 정희민에 점점 험난해지는 시험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