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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청주 아테라 청약 흥행에 안도, 조완석 재무 개선과 실적 V자 반등 노려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5-04-21 15: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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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금호건설이 새 주거 브랜드 ‘아테라(ARTERA)’의 청주에서 청약 흥행에 한숨을 돌렸다.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는 지방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전국적으로도 많은 규모의 청약자를 끌어모았다.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출자전환을 포함해 다방면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손을 대고 있는 만큼 올해 초 공언대로 'V'자 반등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금호건설 청주 아테라 청약 흥행에 안도, 조완석 재무 개선과 실적 V자 반등 노려
▲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6일 진행된 충북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 1순위 청약 결과 152가구 모집에 1만6668명이 몰렸다.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린 전용면적 84㎡A 경쟁률은 118.2대 1로 집계됐다. 

지방 분양시장이 침체기를 겪는 가운데 금호건설은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악성 미분양’으로 여겨지는 준공 후 미분양은 2월말 기준 2만3722가구로 11년 5개월만에 가장 많은데 이 가운데 80%는 지방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도 올해 청약을 시작한 곳 가운데 청주테크노폴리스보다 경쟁률이 높았던 곳은 서울 서초 ‘래미안 원페를라’와 세종 ‘양우내안애 아스펜’, 충남 천안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 정도뿐이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와 LG생활건강 공장 등이 자리한 청주테크노폴리스에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민간 단지란 점이 수요자 관심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 테크노폴리스아테라는 금호건설의 새 주거 브랜드 ‘아테라(ARTERA)’에 의미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5월 ‘리첸시아’와 ‘어울림’으로 이분화돼 있던 브랜드를 통합한 아테라(ARTERA)를 발표했다. 청주 테크노폴리스아테라는 아테라가 적용된 첫 단지로 지난해 8월 1차 모집에서도 2주 만에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서는 이번 청약 흥행으로 한숨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아테라는 지난해 출시 뒤 충북 청주를 비롯해 고양 장항과 인천 검단, 서울 도봉 등에서 흥행 가도를 걸었지만 올해는 이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금호건설 분양계획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산 에코델타시티아테라(1025세대)는 지난 2일까지 청약을 마친 결과 893명 모집에 340명만 모였다.
 
금호건설 청주 아테라 청약 흥행에 안도, 조완석 재무 개선과 실적 V자 반등 노려
▲ 청주 테크노폴리스아테라는 금호건설의 새 주거 브랜드 아테라가 처음으로 적용된 단지다. <아테라>
조 사장이 특히 금호건설 재무구조를 다방면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테라 흥행은 더욱 반가운 것으로 평가된다. 분양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어서다.

재무 전문가로 손꼽히는 조 사장은 지난해 ‘빅 배스(잠재적 손실을 선제적으로 회계에 반영하는 방식)’를 단행하며 금호건설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힘썼다.

금호건설 부채비율은 그 결과 지난해말 연결 기준 588.8%로 2023년말(260.2%)의 두 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를 두고 조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원자재 가격에 따른 공사비 상승과 민관합동 사업 계약 해지 위험 등으로 발생한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한 해였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의 체질 개선을 위한 도전의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금호건설은 올해도 출자전환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면서 부실 사업장 정리에도 박차를 가했다. 

출자전환은 금융기관이 채무를 진 기업에 빌려준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해 기업 부채를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지분가치 희석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란 단점이 있지만 당장의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금호건설은 3월말 70억 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2007년 인천 영종지구 금호어울림아파트 신축사업 관련 채무 인수 관련 손실이 최근 확정된 데 따른 것으로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등 채권단이 주식 69억4500만 원어치를 받았다.

증권업계에선 금호건설의 올해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올해 연결 기준 매출 1조9550억 원, 영업이익 3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13% 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호건설은 지난해 대규모 비용 반영 이후 기존 현장의 원가조정을 마무리했다”며 “신규 현장은 도급액이 늘어난 뒤 착공에 돌입해 1분기부터 주택 부문 개선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조 사장도 자신감을 내보이며 올해 실적 반등과 관련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조 사장은 신년사에서 “철저한 사업관리로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을 개선했다”며 “올해 ‘브이(V)’자 반등을 이어가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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