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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주가 100만 원' 안착할까, 미국 공장 없어 '관세 덜미' 불안감 여전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5-04-18 12: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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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주가 100만 원' 안착할까, 미국 공장 없어 '관세 덜미' 불안감 여전
▲ 최근 삼양식품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삼양식품 주식이 미국 발 관세 유예에 힘입어 주가 100만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관세가 부과된 뒤에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현지 공장이 없어,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수출 물량이 그대로 위험에 노출된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최근 한달 간 실제로 관세의 향배에 따라 급등락을 경험하기도 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전날 93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삼양식품 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삼양식품 주가는 4월10일부터 17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는 17.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성장률 7.7%의 두 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눈에 띄는 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올랐다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4월1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삼양식품 주식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시장에서는 5거래일 내내 순매도세를 보인 것과 대비된다.

삼양식품의 이런 상승세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완화에 따른 것이다.

과거 관세 우려가 떠올랐던 시기엔 주가가 크게 내린 점도 이를 뒷받침 한다.

삼양식품 주가는 3월6일 92만7천 원을 기록한 뒤 관세 위기감이 커짐에 따라 4월9일 79만4천 원까지 약 14.4% 하락했다.

그 뒤 4월10일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90일 간 유예하겠다고 밝히자 하루 만에 10.8% 급등한 뒤 최근의 상승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주가 방향이 관세 정책에 따라 요동치는 이유는 삼양식품의 관세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2024년 기준 매출의 22.2%를 미국 법인에서 올릴 만큼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다.

다만 해외 공장이 없어 모든 수출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 수출량이 고스란히 관세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수출 기업으로 관세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이번 관세 유예 조치로 불확실성이 올해 3분기 이후로 미뤄졌지만 여전히 관세 관련 불확실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증권업계는 삼양식품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 '주가 100만 원' 안착할까, 미국 공장 없어 '관세 덜미' 불안감 여전
▲ 증권업계가 삼양식품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은 삼양 불닭볶음면 제품.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의 높은 고객충성도와 좋은 1분기 실적 전망, 새로운 공장 가동 등 여러 호재가 받쳐주고 있다는 평가다.

류 연구원은 “불닭볶음면은 미국에서 개당 1달러 중반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경쟁 제품들이 0.3~0.8달러 선에서 판매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삼양식품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인상으로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일부 넘겨도 가격 저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034억 원과 영업이익은 105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 부문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며 “5월말부터 가동되는 밀양2공장 가동에 따라 3분기부터 본격적 생산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의 5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MSCI에 편입될 경우 외국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 심리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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