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진이 ‘주 7일 배송’을 도입한다.
한진은 주요 고객사 대상으로 기존 수도권에서 제공하던 휴일배송 서비스를 주요도시로 확대해, 오는 27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 한진이 오는 27일부터 '주 7일 배송'을 시범운영한다. 사진은 한진 택배기사와 배송차량. <한진> |
회사 측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집배점·택배기사·회사가 모두 생존하기 위한 방안으로 휴일배송을 검토해왔다”고 설명했다.
주 7일 배송 서비스 도입에 일부 택배기사들은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진 본사 앞에서 ‘주 7일 배송 반대 한진 택배기사 서명운동과 설문조사 결과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택배노조는 한진의 주 7일 배송 서비스 도입 움직임과 관련해 기사들과 협의없는 일방적 추진이라고 규탄하며 택배기사의 건강권·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협약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택배노조가 지난 14~15일 10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81%가 ‘주 7일제에 반대’를 나머지 17%는 ‘취지에 동의하나, 현재 진행과정은 잘못됐다’고 각각 응답했다.
노조 측은 설문 조사 응답자의 72.9%는 택배노조 소속이 아닌 택배기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진 관계자는 “집배점과 택배기사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