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서민 정책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을 내년에 3조 원 규모로 늘린다.
진 원장은 20일 서민금융 거점점포인 신한은행 불광동지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돼 서민 및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며 “새희망홀씨대출을 대폭 늘려 서민층의 저금리 생계자금을 지원하고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서민의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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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융감독원장(가운데이 20일 서민금융 거점점포인 서울 은평구 신한은행 불광동지점을 방문해 서민과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뉴시스> |
새희망홀씨대출은 연소득 3천만 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10등급이면서 연소득 4천만 원 이하인 서민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정책금융상품이다. 연 6~10.5% 수준의 금리로 최대 2500만 원까지 빌려준다.
진 원장은 은행들과 협의해 내년에 3조 원 규모의 새희망홀씨대출을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보다 5천억 원 늘어나는 것이다.
새희망홀씨를 이용하는 서민 가운데 1년 이상 성실상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대출금리로 500만 원까지 추가 지원하는 긴급생계자금대출도 운영한다.
금융감독원은 ‘신용대출119 프로그램’의 적용대상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신용대출119 프로그램은 연체 가능성이 높은 채무자를 대상으로 대출만기가 되기 전에 장기분할상환방식으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다.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부담을 낮추고 선제적으로 채무조정을 실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서민금융 거점점포를 늘리는 등 서민금융과 관련된 상담창구를 활성화해 서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대출을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민금융 거점점포는 은행의 일반 창구과 구분된 별도의 상담창구에서 전담 직원이 서민금융 상품을 상담 및 판매하는 곳이다. 11월 기준으로 128곳이 운영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번 현장방문에서 들은 서민금융지원과 관련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은 앞으로 제도개선 등을 통해 보완할 것”이라며 “은행의 서민금융지원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서민 및 취약계층에게 원활한 금융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