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는 고덕점이 급변하는 온·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인 ‘그로서리 상품 개발 및 기획 노하우’를 집약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넥스트 이마트’ 모델이라고 17일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필수 장보기 상품은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해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고, 건강·이색·프리미엄 식재료를 강화해 미식의 깊이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고덕점은 서울 강동구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지하 1층에 4925㎡(1490평) 규모로 들어섰다.
이마트 그로서리 매장 최대 구색인 1만3천 개의 상품을 테넌트를 제외한 직영 면적의 약 95%인 3471㎡(1050평)에 채웠고, 장보기 필수 아이템인 10대 신선식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대표 신선 10대 품목으로 국내산 냉장 삼겹살과 목살은 100g당 1980원, 양념소불고기(800g)는 1팩 9980원, 손질 오징어(해동, 아르헨티나)는 한 마리 1980원, 행복전복(10마리)은 9900원에 판매한다.
또 애호박은 2개 1480원, 양파는 1kg 1980원, 대파는 1480원, 바나나는 한송이 980원, 보조개 사과는 7980원으로 준비했다.
신선식품 외에 일상용품 균일가존도 강화했다. 치약, 칫솔, 클렌징폼, 트리트먼트, 비누, 바디워시, 화장잡화, 마스크팩 등 120여 종의 상품을 1990원·2990원·3990원·5990원에 판매하는 등 알뜰 쇼핑존도 준비했다.
아울러 색다른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덕점만의 특화존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저속노화와 웰니스에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해 수입 과일과 유러피안 채소를 모은 ‘글로벌 가든’과 웰빙 간식용 컵과일과 스틱채소를 신규 개발해 ‘프레쉬스낵’존을 선보인다.
신선식품 매입 경쟁력을 집약한 축산·수산 코너에는 최초로 프리미엄 국산 흑돼지 3종을 모두 판매하는 ‘K-흑돼지’존과 연어에 관련한 상품을 집대성한 ‘연어의 모든 것’존을 구성했다.
델리코너에서는 직장인 겨냥해 초밥과 샐러드, 강정과 볶음밥, 구이류와 볶음밥 세트 등 오늘의 메뉴를 제안하는 '테이스티 픽'존을 새로 선보이고 베이커리 전문매장 '밀&베이커리'도 들여왔다.
신상 수입 젤리와 비스킷을 모은 미니 편집숍 ‘스위트 스트리트’, 국내 할인점 최대 규모의 치즈 전문 코너 ‘치즈 플리즈’ 등 이색 가공식품과 프리미엄 식료품도 준비했다.
푸드마켓 고덕점은 지난 2월 강서구에 문을 연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홀세일클럽(트레이더스) 마곡점’ 이후 이마트가 올해 두 번째로 서울 지역에 개점하는 점포다.
이마트가 서울 지역에서 한 해 2개 점포를 출점하는 것은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작년 12월 대구광역시에 오픈한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까지 고려하면 만 4개월 만에 3개 점포를 연달아 개점 하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추가로 인천지역에 트레이더스 출점도 예정되어 있어, 2020년 이후 감소 추세였던 이마트 점포 수가 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이를 계기로 외형 성장을 본격화하며 오프라인 유통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는 “2월에는 성장 업태인 창고형 할인점 포맷의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서울 강서지역에 선보였고, 4월에는 그로서리 중심의 ‘넥스트 이마트’ 모델을 강동지역에 새롭게 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푸드마켓 포맷, 몰 타입 등 혁신적인 매장 운영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그로서리 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마켓 고덕점은 개점을 맞아 오는 24일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17일과 18일에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를 할인해 한우 등심 1+/1등급을 100g당 각각 6690원/5,940원, 대게(러시아산)는 100g당 3480원에 판매한다.
오는 20일까지는 무항생제 계란 30구 한 판을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5천 원 할인한 2880원에, 파머스픽 당도선별 수박(5kg 미만)은 9900원에 준비했다.
24일까지는 수입산 삼겹살, 목살은 100g당 각각 880원, 성주 참외(3~8입/봉)는 5980원, 산지직송 딸기는 2박스 99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조니워커 블루 우마미, 발베니 12년, 글렌터렛 12년 등 인기 희귀 위스키도 단일 매장 기준 최대 물량을 확보했다. 20일까지 와인 전품목 20%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도시, 오피스 복합 상권에 출점 하는 고덕점은 신선식품과 즉석조리 델리에 특화된 ‘정통 푸드마켓’ 컨셉으로 한층 진화했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