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라면 가격인상 효과에 힘입어 내년에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라면은 저가 생필품으로 가격에 상관없이 소비가 일정하다”며 “농심은 라면 가격인상으로 내년에 매출이 약 600억 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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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 농심 사장. |
농심은 20일부터 18개 제품의 라면 가격을 평균 5.5% 올린다. 농심이 가격을 인상한 제품들은 농심의 국내라면 매출의 85%를 차지한다. 농심의 국내라면 매출액은 2015년 기준으로 약 1조2605억 원이다.
라면가격 인상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백운목 미래에셋 연구원은 “농심은 오뚜기와 치열한 시장점유율 경쟁을 하고 있어 가격인상으로 얻은 영업이익의 일부를 판관비에 투입할 것”이라며 “매출액 증가가 그대로 영업이익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은 라면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으나 최근 3년 동안 국내시장 점유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에 비해 오뚜기는 지난해 진짬뽕 등 신제품이 흥행하면서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늘려 업계 2위를 차지했다.
원재료비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백 연구원은 “내년에 1200원대로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심은 팜유나 전분 등의 투입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