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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리니지 모바일게임으로 중국 공략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6-12-19 15: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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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으로 중국을 공략한다.

중국은 그동안 국내 모바일게임의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는데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가 성공적으로 진입할지 주목된다.

◆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리니지’로 중국 개척 시도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가 각각 리니지2레볼루션과 리니지레드나이츠를 중국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리니지 모바일게임으로 중국 공략  
▲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넷마블게임즈는 중국 최대 IT기업인 텐센트와 리니지2레볼루션의 유통(퍼블리싱)계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 중국 출시를 목표로 세웠다.

엔씨소프트는 10월 중국의 미디어콘텐츠그룹인 알파그룹과 1천만 달러(약 110억 원)규모로 리니지레드나이츠의 중국 유통계약을 맺고 10월17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가 이렇게 동시에 리니지를 활용한 중국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중국 모바일게임시장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뉴주에 따르면 중국의 모바일게임시장 규모는 100억 달러(약 11조원)으로 세계에서 1,2위를 다툰다. 국내와 비교해 시장규모에서 수배 차이가 난다.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는 성장을 위해 해외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는데 세계 1위를 다투는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속도가 붙을 수 있다.

넷마블게임즈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이 비좁다고 판단한 뒤 올해 들어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가 일본에서 크게 흥행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을 쌍두마차로 중국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PC온라인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어 올해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을 내놓기도 했다.

◆ 공통 전략은 현지화

넷마블게임즈는 철저한 현지화전략을 통해 리니지2레볼루션을 중국에서 성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를 현지화전략으로 일본에서 성공한 경험을 십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리니지2레볼루션은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 단계부터 국내 버전과 분리해 개발했다"며 "중국시장의 특성을 철저하게 분석해 게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리니지 모바일게임으로 중국 공략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는 중국의 디즈니로 불리는 알파그룹과 손잡을 점을 이용해 리니지레드나이츠 애니메이션 제작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리니지레드나이츠를 알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리니지레드나이츠 또한 중국진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최원석 엔씨소프트 개발실장은 “중국 이용자들이 익숙해할 만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요소를 개발초기부터 고려해 왔다”고 말했다.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이 중국에서도 상당히 영향력이 있다는 점은 두 게임의 중국진출에 긍정적인 점으로 꼽힌다.

중국의 게임회사 스네일게임즈는 엔씨소프트로부터 리니지의 지적재산권을 빌려 올해 7월 천당2:혈맹을 중국에 내놓았는데 애플마켓 매출순위에서 5위까지 올랐다. 현재도 30위권에 자리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국내 모바일게임이 중국에서 크게 성공한 적이 없어 두 게임의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모바일게임은 동남아 등에서는 많은 인기를 얻었으나 유독 중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 이용자들은 설치나 조작이 간단한 웹게임 기반의 모바일게임을 좋아하는 반면 국내 이용자들은 조작감이 좋은 PC온라인게임 기반의 모바일게임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이용자들이 초반에는 웹게임 기반의 모바일게임을 선호했지만 점차 높은 수준의 게임을 찾고 있다”며 “국내 게임들이 그래픽과 액션성 등에서 차별성을 부각하면 성공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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