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트럼프 정부 해양대기청 산하 기후연구기관 예산 80% 축소, "사실상 해체"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04-14 11:10:1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트럼프 정부 해양대기청 산하 기후연구기관 예산 80% 축소, "사실상 해체"
▲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에 위치한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에 해양대기청(NOAA) 마크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내에서 기후대응 역할을 맡은 부서들을 해체하고 있다.

14일 관련 외신 보도와 환경단체 발표 등을 종합하면 트럼프 정부가 미국 해양대기청(NOAA) 산하 해양대기연구국(OAR)을 사실상 폐지했다. OAR은 미국 자연재해 조기경보 체계 구축, 과학교육 인재 육성, 기후변화 추적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기관이다.

앞서 11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OAR 2026년 회계연도 예산을 1억7000만 달러(약 2430억 원)로 책정한다고 발표했다. 2024년 4억8500만 달러(약 6933억 원)과 비교해 약 80% 감축한 것이다. 

이에 해양대기청은 "이와 같은 예산 편성은 사실상 OAR을 유지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OAR을 사실상 폐지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양대기청의 2026년 전체 예산도 16억 달러(약 2조2873억 원) 감소해 약 44억 달러(약 6조2902억 원)로 줄었다. 

이에 릭 스팬래드 전 해양대기청장은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매우 우려되는 일"이라며 "하지만 의회에서 통과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예산 삭감과 함께 발표된 정부 개편안에 따르면 해양대기청 산하에 편셩돼 있던 국립해양수산서비스(NMFS)는 분리돼 미국 내무부로 이관된다. 국립해양청(NOS)은 해양대기청 산하에 남지만 예산이 절반으로 삭감되며 해양 오염 및 해수면 상승 관련 연구 예산 집행이 막힌다.

해양대기청이 운영하는 우주프로그램도 예산 삭감 대상이 포함돼 기상관측 위성 운영 예산이나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협동 체계도 축소된다.

크레이그 맥클린 전 해양대기청 수석연구원은 뉴욕타임스를 통해 "이번 제안이 시행된다면 미국의 기술과 과학 역량은 1950년대 수준으로 퇴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환경단체 시에라클럽도 공식성명을 통해 해양대기청 축소 조치를 비판했다.

시에라클럽은 "기후변화로 극단기후 현상들을 향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해양대기청 축소는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라며 "해양대기청의 전문가들은 국제 기후대응에도 깊이 연관돼 있는데 이들을 줄인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리얼미터]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4.3%로 0.6%p 하락, '부정'도 0.6%p 내려
하나증권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대감, 삼성전자 현대차 하나금융지주 주목"
DS투자 "스튜디오드래곤 내년 본격적 실적 반등, IP 종합 스튜디오로 성장"
현대차증권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 하향, 코스알엑스 역성장 이어질 전망"
비트코인 1억3148만 원대 하락,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 앞두고 관망세
[부동산VIEW] 마침내 중금리의 시대가 열리는가?
인천공항 사장 이학재, 이재명 국토부 업무보고 질타에 페이스북으로 반박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 폭발·화재 사고 1년 만에 가동 재개
두산에너빌리티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점검, 3곳과 '성과공유 계약' 체결
LG전자-서울대 '시큐어드 AI 연구센터' 설립하기로, 보안 기술 고도화 추진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