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024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 2위, SK하이닉스가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6559억 달러로, 2023년 5421억에서 21%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 삼성전자가 2024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 2위를 유지하고 SK하이닉스는 2계단 상승한 4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 |
가우라브 굽타 가트너 연구원은 "지난해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의 매출 순위 변동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수요의 급증과 메모리 매출이 73.4%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AI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급증하면서 2023년 반도체 매출 3위에서 2024년 1위로 도약했다.
삼성전자는 수급 불균형에 따른 급격한 가격 반등으로 D램과 플래시메모리 분야 모두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2023년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인텔은 주요 제품군 전반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AI 프로세싱 수요 증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2024년 매출 성장이 0.8%에 그쳤다. 매출 순위는 2023년 1위에서 2024년 3위로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매출 441억 달러를 거두며 전년 대비 91% 성장해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 순위는 2단계 상승한 4위에 올랐다.
가트너는 “메모리 평균판매가격 상승과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의 선도적인 입지 덕분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