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건설업이 실적 회복의 분기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기 대선에 따라 장기화한 건설 경기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공격적 정책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 NH투자증권은 건설업이 실적 회복의 분기점에 다다르고 있다며 최선호주로 현대건설을 추천했다. |
NH투자증권은 9일 "대선 이후 추경 및 지역 투자 등 건설 부양책의 강화로 건설 경기의 회복 속도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올해 건설사는 외형 감소에도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장기화한 건설 경기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조기 대선 과정에서 공격적 공약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선 뒤에도 정책 당국이 수출 위축과 설비투자 공백을 흡수하기 위해 건설 투자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으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1조원의 추가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은 또 "원전 수출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등의 외부 모멘텀도 이어질 것"이라며 "체코와 불가리아 원전 본계약이 예정돼 있으며 우크라이나 재건에 한국 건설사가 수주 가능한 규모는 약 38억 달러(5조 원)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우선 투자 종목으로는 현대건설을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외형 확장을 기대하기 힘든 국내 주택사업 의존도가 낮으며 원전, 플랜트 등으로 사업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있다"며 "주택 수주 시장에서도 한남동, 압구정동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 디에이치 브랜드의 수주 경쟁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