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회사인 수산INT가 내년부터 사물인터넷(IoT)이 확산되는 데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16일 “수산INT는 사물인터넷이 활성화하면서 인터넷 관련 기기의 수요가 증가해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보안솔루션 사업도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 |
수산INT는 수산그룹 계열사인데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공유단말 접속관리서비스에서 전체 매출의 75%를 냈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 한 회선당 몇 개의 기기가 접속하는지 파악하는 기술인데 수산INT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에게 모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수산INT는 초고속인터넷 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매출 성장세가 둔화했다”며 “그러나 앞으로 사물인터넷 보급에 따라 가구당 인터넷 이용회선이 늘어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이통3사를 합쳐 사물인터넷 가입회선을 456만여 개 확보했는데 지난해 말과 비교해 24% 늘었다. 이통3사는 각각 사물인터넷사업을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는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초고속인터넷은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가입자수 성장폭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가입자가 80만 명 가까이 늘었는데 올해 들어 10월까지 46만 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오 연구원은 “수산INT는 2014년부터 새로운 보안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받았다”며 “올해 들어 보안솔루션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데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산INT는 이메일과 메신저 등의 보안을 관리하는 솔루션을 서울특별시청과 청와대 등에 공급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모바일에서 활용하는 이메일 보안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