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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프리미엄 가전 'LG시그니처' 중국공략도 성공할까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6-12-15 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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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초고가 프리미엄 가전브랜드 ‘LG시그니처’로 중국을 공략한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1인CEO에 오른 뒤 LG시그니처의 공식적인 첫 시장확장이라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LG전자는 14일 중국 베이징의 피닉스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이혜웅 LG전자 중국법인장 부사장을 비롯해 주요거래선과 현지언론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시그니처 중국 출시행사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조성진, 프리미엄 가전 'LG시그니처' 중국공략도 성공할까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LG전자는 12월 말 77인치 LG시그니처 올레드TV를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LG시그니처 전 제품군을 중국에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LG시그니처는 LG전자가 올해 초 선보인 초고가 프리미엄 가전브랜드로 7월 국내에 출시한 77인치 LG시그니처 올레드TV의 경우 국내 출고가가 4100만 원에 이를 정도로 가격이 높다.

상반기 국내에 이어 미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했는데 비싼 만큼 수익성이 좋아 올해 LG전자 가전사업의 영업이익률을 높인 1등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역시 LG시그니처 등 프리미엄브랜드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점 등을 높이 평가 받아 2017년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1인CEO에 올랐다.

LG전자는 LG시그니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12월 조직개편에서 ‘LG시그니처 위원회’와 ‘LG시그니처PMO(Program Management Officer)’를 새롭게 만들었다.

LG시그니처 위원회는 LG시그니처 브랜드 전 제품의 통합전략을 세우는 회의체로 조 부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이끈다.

LG시그니처PMO는 상품기획부터 마케팅까지 LG시그니처의 통합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조직으로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김종필 상무가 총괄한다.

조직개편에서 LG시그니처를 전담하는 조직이 두개나 신설된 만큼 LG전자가 프리미엄전략을 더욱 강화해 LG시그니처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시그니처의 중국진출은 조직개편 뒤 공식적인 첫 시장확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 가전시장은 2013년 6월 중국 정부의 가전제품 소비보조금 조치가 끝난 뒤 전체적인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프리미엄 가전시장은 부유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냉장고의 경우 2만 위안(약 34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제품은 중국에서 최근 2년 동안 두 자릿수의 성장률를 기록했다.

하이얼, 메이디, 거리 등 중국가전업체들이 프리미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하이얼은 GE의 가전부문, 메이디는 도시바의 백색가전부분을 인수하는 등 프리미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경쟁이 심화하면서 국내업체들은 중국 가전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TV의 경우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3분기까지 중국TV시장에서 5%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전 세계 TV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로 1위에 올라있다.

같은 기간 TCL,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하이얼 등 중국업체들은 중국TV시장에서 점유율 84.3%를 기록했다. 대만업체까지 합칠 경우 중화권업체들의 점유율은 90%를 육박한다.

LG전자는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중국매출비중이 5%에 그쳤다. 북미매출비중이 30%에 이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중국 가전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펼쳐왔는데 LG시그니처를 통해 초고가 프리미엄 수요에 대응하며 경쟁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에서 1천만 위안(약 17억 원) 이상 부유층 규모는 2006년 18만 명에서 2015년 126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조성진, 프리미엄 가전 'LG시그니처' 중국공략도 성공할까  
▲ 12월14일 중국 베이징 피닉스 국제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LG시그니처 신제품 발표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부유층이 크게 늘면서 중국 프리미엄가전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프리미엄시장 성장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군도 일반 프리미엄과 최고급 프리미엄으로 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LG전자는 9월부터 유럽과 북미에서 진행한 ‘LG시그니처인더시티’ 광고 캠페인을 중국에서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LG시그니처 제품과 유명 건축물 사이의 디자인 유사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최고급 프리미엄 브랜드이미지를 강조하는 만큼 부유층의 수요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LG시그니처 중국출시는 조 부회장 선임 전부터 오랫동안 계획됐던 일”이라며 “LG시그니처를 앞세워 중국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가전박람회에서 LG시그니처를 선보이며 중국 진출의 발판을 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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