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청산수순을 밟으면서 주가도 바닥을 기고 있다.
한진해운 주가는 13일 전날보다 5.15% 떨어진 387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진해운 주가는 올해 초 3500원 대에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8월31일 1200원 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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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 |
한진해운의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진해운 주가는 이번주 들어 더 떨어졌다.
한진해운은 7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며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나온다. 한진해운은 관리종목에 지정되면서 주가가 내년 4월17일까지 일정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법원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절차를 폐지하고 파산선고를 내리는 것도 상장폐지의 이유가 된다.
삼일회계법인은 13일 법원에 제출한 최종 실사보고서에서 청산가치를 1조9천억여 원으로 산정했고 계속기업가치는 잇단 자산 매각으로 영업할 기반이 사라지면서 산정불가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애초 삼일회계법인 실사보고서와 내년 2월3일 제출기한인 한진해운의 회생계획안을 종합해 한진해운의 청산 또는 회생을 결정하려고 했다.
그러나 삼일회계법인이 사실상 한진해운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다고 판단하고 한진해운이 회생계획을 제출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 되면서 한진해운의 청산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나온다.
특히 한진해운의 자산 매각이 상당부분 진행된 점도 법원이 한진해운의 청산을 조기에 결정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현재 보유한 선박의 90% 이상을 처분했다. 스페인 알헤시라스터미널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상선이 선정된 상태이며 롱비치터미널은 내년 1월이면 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법원이 내년 1월에 한진해운에 파산선고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