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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게임사업 성과 덕분에 상장 빨라지나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12-14 16: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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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게임전문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가 빠른 성장을 기반으로 상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도 있어 보인다.

14일 카카오게임즈와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상장을 위해 검토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는데 카카오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상장사가 될지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 게임사업 성과 덕분에 상장 빨라지나  
▲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하는 한편 내부적으로 상장과 관련해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상장 가능성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며 “아직 초기단계라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일단 긍정적 입장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하면 카카오가 올해 초 자회사로 편입한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하면 계열사 가운데 첫 상장사가 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출범한지 반 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기존 게임과 새 게임에서 각각 성과를 내면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실제로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게임계열사인 엔진이 다음게임을 합병한 뒤 이름을 바꿔 올해 7월 출범했다.

모바일게임 직접유통(퍼블리싱) 브랜드인 카카오게임S를 운영하고 있고 ‘검은사막‘과 ’에오스’ 등 PC온라인게임의 운영도 맡고 있다.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은 카카오게임즈의 사업영역이 아니라 카카오가 직접 게임사업본부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10월에 각각 내놓은 모바일게임 ‘쿵푸팬더3‘와 ’프렌즈팝콘‘이 잇달아 흥행하며 유통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프렌즈팝콘은 구글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기준으로 매출 10위 안쪽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쿵푸팬더3는 한때 10위권에 들어갔고 그 뒤 20~30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 가운데 프렌즈팝콘은 카카오게임즈가 자체개발한 게임이다. 개발능력도 일정부분 보여준 셈이다.

PC온라인게임에서도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해외에 검은사막을 내놓았는데 북미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카카오의 게임사업 실적에 크게 힘을 보탰다. 10월 말 국내에 출시한 에오스도 인기를 얻으면서 PC방 점유율에서 20위 안쪽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게임사업 성과 덕분에 상장 빨라지나  
▲ 카카오게임즈가 자체개발해 유통(퍼블리싱)하는 모바일게임 '프렌즈팝콘'.
모회사인 카카오가 올해 들어 게임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점도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게 하는 이유다.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카카오게임S를 만들며 모바일게임을 직접 유통하는 사업에 뛰어들었고 최근에는 카카오게임하기사업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게임별‘이라는 게임정보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즈가 아직 보여준 것이 너무 적기 때문에 상장은 시기상조라는 평가도 있다.

최근 흥행에 성공한 게임들이 장기적으로 순위를 유지할지 미지수인 데다 흥행작의 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일부 게임회사가 소수의 흥행게임을 바탕으로 상장한 뒤 최근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카카오게임즈가 더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한 뒤 상장을 추진한다는 결론을 내릴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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