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플랜1.5 '기후 제안' 보고서 발간,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66.7%로 잡아야"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03-25 10:51:5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플랜1.5 '기후 제안' 보고서 발간,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66.7%로 잡아야"
▲ 플랜1.5는 25일 2025년 1호 '기후 제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플랜1.5>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이 글로벌 기후목표에 부합하도록 탄소감축을 이행하려면 중장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높여 잡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플랜1.5는 25일 발간한 2025년 1호 ‘기후 제안’ 보고서를 통해 "2031~2049년 장기 감축경로를 고려하면 감축량 진전을 담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설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NDC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가입한 모든 국가가 제출해야 하는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계획이다.

올해 11월에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앞둔 세계 각국은 2월까지 '2035 NDC'를 제출해야 했다. 한국은 아직 2035 NDC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플랜1.5는 “복합 공정배분 방식에 따라 산출된 대한민국 탄소예산의 최대치는 2020년 기준 87억4000만 톤”이라며 “현행 2030 NDC와 탄소중립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탄소예산의 약 70%인 61억4000만 톤을 소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탄소예산이란 앞서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합의된 글로벌 기후목표를 지키는 선에서 세계 각국이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를 말한다. 주로 인구와 산업 구조 등을 고려해 산출된다.

파리협정은 글로벌 기온상승을 산업화 이전 시대와 비교해 1.5도 아래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종래 계획대로 탄소중립 실현까지 일정한 비율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선형감축경로에 따라 2035 NDC를 설정한다면 2018년 대비 55% 감축하는 것으로 정해지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2050년까지 누적 배출량은 100억 톤을 넘겨 한국에 허용된 탄소 예산을 초과하게 된다.

이에 플랜1.5는 산출된 탄소예산에 부합하려면 정부는 2035 NDC를 최소 66.7%, 2040 NDC는 85%, 2045 NDC는 95%로 설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는 탄소중립 달성 목표연도를 2050년에서 2045년으로 앞당긴다면 탄소예산 초과분을 3억 톤으로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35 NDC 외에도 한국 정부는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을 통해 중장기 탄소 감축 계획을 설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가 현행 탄소중립기본법이 2031~2049년 감축경로를 규정하지 않은 것이 미래에 과중한 부담을 이전해 국가 기본권 보호의무를 위반하고 국민 환경권을 침해한다며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국회는 내년 2월까지 장기 감축경로를 수립해 탄소중립기본법을 개정입법해야 한다.

최창민 플랜1.5 정책활동가는 ”과학적 사실과 국제기준에 근거해 산출한 우리나라 탄소예산에 따르면 장기 감축경로를 아래로 오목하게 설정하거나 탄소중립 연도를 5년 이상 앞당겨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2035 NDC 제출과 국회 탄소중립기본법 개선입법에 관한 논의는긴밀하게 연동돼 파리협정 목표에 부합하는 우리나라의 탄소예산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정기선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 찾아, "노사 신뢰는 발전의 바탕"
MS 이어 아마존도 데이터센터 투자 위축, 엔비디아 AI 반도체 '버블' 꺼지나
KB증권 "현대차 목표주가 하향, 미국 관세로 영업이익 3조4천억 감소 전망"
SK텔레콤 해커 공격에 유심 정보 유출 정황, 유심보호서비스 무료 제공
SK증권 "한화엔진 올해 최대 수주 전망, 하반기 북미 LNG운반선 엔진 발주"
LG전자 전기차 충전기 사업 막내려, "전략적 리밸런싱 차원"
SK증권 "LS일렉트릭 목표주가 상향, 지연된 국내기업 시설투자 재개 가능"
대신증권 "셀트리온, 1분기 기존 제품 부진에도 후속 제품들 성장세 보여"
증시 불확실성 속 경기방어주 강세, 하나증권 "SK텔레콤 KT&G 한국전력 주목"
대신 "삼양식품 목표주가 상향, 7월 밀양 2공장 가동으로 해외 성장세 강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