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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고무가격 상승으로 내년 수익 줄어들 듯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6-12-13 18: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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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고무가격 상승으로 내년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최근 3개월 동안 천연고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한국타이어가 내년 1분기 이후에 고무가격 인상분을 반영하면서 영업이익률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타이어, 고무가격 상승으로 내년 수익 줄어들 듯  
▲ 조현식 한국타이어 사장.
천연고무 가격은 10월 킬로그램당 136센트에서 12월 177센트까지 30%가량 상승했다. 내년에도 올해보다 15%가량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무가격은 한국타이어의 전체매출에서 약 15%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 영업이익률도 2.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송 연구원은 바라봤다.

다만 한국타이어가 내년에 미국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한국타이어가 내년 2분기부터 미국공장을 가동하는 따라 매출은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타이어가 고성능타이어(UHPT) 등 고부가가치제품의 판매효과를 보면서 외형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타이어는 내년 2분기부터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타이어공장을 가동한다. 테네시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500만 본이며 이 가운데 고성능타이어 생산설비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내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9710억 원, 영업이익 1조5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예상치보다 매출은 5.0% 늘지만 영업이익은 6.8% 줄어드는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4분기에 중국과 유럽에서 신차용타이어와 교체용타이어가 각각 판매호조를 보이는 데 힘입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은 “중국정부가 올해말까지 자동차 구매세 인하정책을 펴는 데 따라 차량수요가 몰리면서 한국타이어의 신차용타이어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타이어가 유럽에서 교체용타이어 가운데 겨울철 타이어제품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파악했다.

올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300억 원, 영업이익 269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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