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국내 중저가 화장품브랜드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박은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일 “국내 이니스프리와 더페이스샵이 중국에서 거두는 매출은 2015년 기준으로 각각 2.8억 달러, 1억 달러로 중국 화장품기업인 허보리스트나 프로야의 2011년 시장규모와 비슷하다”며 “앞으로 더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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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왼쪽)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
이니스프리나 더페이스샵은 몸집을 키우기 위해 중국 온라인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에서 오프라인 판매는 성장률이 둔화되는데 전자상거래 비중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전자상거래시장의 규모는 2010년 약 1조 위안에서 2016년 9월 기준 5조2000억 위안으로 5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화장품 구매비율은 2015년 1월에 약 32%로 2014년 1월의 약 26%에 비해 6%포인트 늘어났다.
그러나 이니스프리와 더페이스샵은 중국 온라인시장에서 점유율이 아직 미미하다. 이니스프리는 올해 3분기 1%로 14위에 그쳤고 더페이스샵은 2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이니스프리는 디지털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이니스프리는 중국의 주요 온라인플랫폼에 입점해 400만 명의 온라인 회원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니스프리의 주요 고객층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익숙한 20대인 점을 감안해 웨이보,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로 홍보를 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웨이신 공중계정(기업전용계정)을 만들고 이 공간에서 에어쿠션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더페이스샵은 중국 대표적인 온라인플랫폼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최근 알리바바의 티엔마오와 공동 마케팅을 열었으며 중국 최대 화장품쇼핑몰인 쥐메이나 뷰티브랜드 위주의 온라인플랫폼 VIP와도 협력마케팅을 진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