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5-03-05 15: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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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컬리가 2024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냈다.
컬리는 5일 ‘2024년 경영실적 어닝스콜’을 열고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956억 원, 영업손실 183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23년보다 매출은 6% 늘었고 영업손실은 1253억 원 줄었다.
▲ 컬리가 지난해 창사 이후 첫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냈다.
조정 EBITDA는 2023년보다 1214억 원 개선된 137억 원으로 창사 이래 첫 흑자를 기록했다.
컬리가 지난해 기록한 전체 거래액(GMV)은 2023년보다 12% 증가한 3조1148억 원이다. 국내 온라인 쇼핑 성장률 5.8%의 2배가 넘는다.
컬리는 사상 첫 EBITDA 흑자 달성과 관련해 “손익과 성장을 동시에 집중한 투트랙 전략의 성과”라며 “미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금흐름상 손익분기점은 유지하는 한편 유입된 현금은 성장을 위한 투자에 사용해 외연확대를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지난해 핵심 경쟁력 강화와 새 성장동력 발굴에 동시에 집중했다.
주력인 신선식품의 경쟁력은 올리면서 뷰티와 패션, 리빙 등 비식품군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파트너기업이 성장 지원과 신규 브랜드 발굴, 라이브 커머스 등 서비스도 강화했다.
그 결과 신선식품 장보기 서비스인 마켓컬리와 뷰티 전문관 뷰티컬리 모두 성장했다. 뷰티컬리의 거래액은 23% 성장하며 서비스 론칭 2년 연속으로 두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유료멤버십인 컬리멤버스도 수익성 확대에 기여했다. 컬리멤버스의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40만여 명이다. 전체 거래액 가운데 컬리멤버스 가입 고객이 결제하는 비중은 50%다.
컬리는 물류센터 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김포와 평택, 경남 창원 등 물류센터에 자동화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주문처리 효율을 개선하는 등 안정적으로 운영해 운영비를 크게 줄였다는 것이다.
배송 권역 확장과 신사업 진출 등도 EBITDA 흑자에 힘을 보탰다. 컬리의 새벽배송 권역은 지난해 11곳 늘었다. 지난해 6월과 10월에는 퀵커머스 서비스 ‘컬리나우’를 서울 상암과 도곡에서 각각 시작했다.
컬리는 “지난해 신사업과 고객 관리에 지속적인 투자를 한 결과 어려운 경기에도 불구하고 손익과 성장에 동시에 집중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는 코어 비즈니스 강화와 신사업 발굴 등에 더욱 집중해 10주년을 맞은 컬리의 재도약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