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중국 구형 반도체 '덤핑' 성과 더 뚜렷해져, 내수 부진에 세계로 영향력 확대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2-27 10:21:3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중국 구형 반도체 '덤핑' 성과 더 뚜렷해져, 내수 부진에 세계로 영향력 확대
▲ 중국 기업들이 구형 반도체를 중심으로 저가 물량 공세를 강화하며 전 세계 시장에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SMIC 반도체 생산공장 내부.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다소 오래된 공정 기술을 활용하는 구형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며 저가로 수출을 늘리는 ‘덤핑’ 전략에 성과를 보고 있다.

최근 중국 내수시장의 수요 부진으로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에 중국의 공세에 따른 타격도 점차 커지고 있다.

27일 닛케이아시아가 보도한 시장 조사기관 IDC 집계를 보면 20나노 이상 공정을 활용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 점유율은 올해 2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27년에는 중국의 출하량 비중이 39%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시됐다.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은행 니덤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겪었던 ‘차이나 쇼크’가 반도체 분야에서 재현될 수 있다”며 “전 세계 기업들이 충격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국은 미국 정부의 첨단 반도체 기술 규제가 본격화되자 자체 기술로 오래된 장비를 활용해 제조할 수 있는 구형 반도체 생산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 왔다.

삼성전자와 TSMC 등 상위 기업이 집중하는 첨단 미세공정 기술은 인공지능 반도체와 고사양 프로세서 등을 제조하는 데 주로 쓰인다.

반면 구형 반도체는 자동차와 전자제품, 산업용 기기 등에 주로 활용되며 사용처나 수요 측면에서 첨단 반도체와 비교해 관련 시장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이러한 점을 파악해 생산량을 대폭 늘려 저가에 물량 공급을 늘리는 방식으로 덤핑 전략을 본격화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중국은 구형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장비와 소재, 부품 등 시장에서도 상당 부분 자급체제를 구축하는 데 성과를 냈다.

따라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 국가의 반도체 장비 수입이 규제 영향으로 불가능해져도 구형 반도체 생산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IDC는 중국 업체들이 앞으로 수 년에 걸쳐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국가에 가장 큰 타격이 미칠 가능성을 제시했다.

중국 파운드리 기업 SMIC가 최근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시장점유율 3위로 올라선 것도 구형 반도체 생산량을 늘린 데 따른 성과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그동안 중국에서 제조되는 구형 반도체는 주로 내수 기업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 경제가 위축되며 현지 시장에서 물량을 흡수하기 어려워지며 전 세계로 수출이 더욱 활발해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구형 반도체 덤핑이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발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기업들이 점차 경쟁에서 이탈하는 흐름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닛케이아시아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매우 잔인한 ‘밀어내기’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며 “중국과 서방 반도체 기업들이 점점 더 큰 타격을 받으며 결국 많은 기업들이 시장을 떠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금감원 보험사 소집해 달러보험 판매현황 점검, 과도한 마케팅 자제 당부
청와대 정무수석에 전 민주당 원내대표 홍익표, 우상호 사의로 후임 인선
LG전자 클로이드와 시그니처 워시콤보, 미국 IT 전문지의 'CES 톱5'에 뽑혀
비트코인 1억4073만 원대 횡보,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혼조세
국회의장 우원식 싱가포르·인도네시아 순방, AI 및 방산 분야 협력 논의
롯데건설 올해 첫 재건축 수주, 서울 송파구 가락극동아파트 4840억 규모
이환주, KB국민은행 전략회의서 "금융업의 기준 세운다" "소비자 권익과 신뢰가 최우선"
현대차 아반떼 미국 진출 24년 만에 누적판매 400만 대, 한국 자동차 최초
민주당, 국민의힘 장동혁 단식에 "이해할 수 없지만 건강 꼭 챙기셨으면"
삼성전자 비스포크 스팀, 미국 컨슈머리포트 선정 '최고의 건습식 로봇청소기'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