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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여객시장 경쟁 치열한데 화물사업 매각, 송보영 올해 실적 반등 '만만찮네'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2-26 16: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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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송보영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가 대한항공과 2년 뒤 완전 통합을 앞두고, 여객사업의 수익성 끌어올리기 위해 노선 다각화 등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국내 항공 여객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항공기 신규 도입 대수가 단 1대에 불과하고, 2020년대 들어 회사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화물기 사업 부문마저 올해 6월 매각키로 함에 따라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여객시장 경쟁 치열한데 화물사업 매각, 송보영 올해 실적 반등 '만만찮네'
▲ 송보영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이 대한항공과 2년 후 완전 통합을 앞두고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의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항공화물 사업 매각과 항공여객 사업 경쟁 심화로 쉽지 않은 상황에 맞닥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칼>

26일 아시아나항공과 항공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국내 항공업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각 항공사의 기단 규모 확대, 국제선 노선 경쟁 심화, 고환율·고유가 등이 꼽히고 있다.

지난해 실적이 뒷걸음질친 아시아나항공이 한진그룹 편입 첫해부터 실적 개선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회사는 2024년 별도기준 실적 매출 7조592억 원, 영업이익 622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보다 매출은 8.1%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84.5%나 줄었다.

회사는 지난 2021~2022년엔 항공화물 사업 호황, 2023년엔 코로나19 종식 후 해외 여행 붐으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2021년 영업이익 4559억 원, 2022년 7335억 원, 2023년 400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효자 노릇을 했던 화물기 사업 부문이 올해 하반기 사라지는 점을 감안하면, 여객사업만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지난 2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화물기 사업 부문을 분리해 에어인천에 4700억 원에 매각키로 결의했다. 매각 예정 기일은 오는 6월9일이다.

국내 항공화물 시장은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점유율 44.0%, 19.6%로 양분해왔다.

두 대형항공사(FCS)는 항공 화물운임 폭등에 힘입어 2021년과 2022년 일제히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여객사업 비중이 절대적이었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코로나19 사태로 각각 수천억 원의 손실을 내며 고통의 시기를 겪은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아시아나항공 항공화물 사업의 2024년 매출은 1조7182억 원으로, 전년보다 7.0% 증가했다. 알리·테무·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성장에 따른 국제배송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며 항공화물 사업은 날개를 달았다. 

아시아나항공의 항공화물 사업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을 위한 선결 요건으로 추진된 것이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2024년 2월 두 회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아시아나항공 항공 화물사업 분리매각 △유럽 4개 도시(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 대체항공사 취항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송 대표는 화물 사업 부문 매각 후 남은 여객 사업만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료비·정비비 등에서 효율이 높은 최신 항공 기종을 도입하고, 국제 노선 다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8대의 구형 기종을 처분하는 대신 단 1대의 신형 기종만 도입키로 하면서 오히려 여객용 항공기 운항 대수가 줄어들게 됐다.  

회사는 에어버스의 A321-200 1대를 올해 말까지 도입하고 보잉 B767-300 1대, 에어버스 A321-200 2대, 에어버스 A330-300 2대, 보잉 B747-400 3대 등 8대 노후 항공기를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항공 화물 사업도 매각하고, 항공 여객 사업만 남는데 운항 대수까지 줄어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은 그래서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여객시장 경쟁 치열한데 화물사업 매각, 송보영 올해 실적 반등 '만만찮네'
▲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6월9일 화물기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에어인천에 4700억 원에 매각키로 했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가 인천국제공항에서 화물을 싣고 있는 모습. <아시아나항공>


여기에 국내 항공여객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도 회사 실적 악화를 부추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올해 항공기를 총 54대를 도입하고, 총 38대를 처분할 계획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계획대로라면 2025년 말 국내 항공사의 항공기 총 운항 대수는 432대로 늘어나게 된다.

국내 항공사들의 합산 항공기 운항 대수는 2024년 말 기준 416대(여객기 374대, 화물기 42대)로, 전년 대비 23대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송보영 부사장은 1965년 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현재까지 몸담고 있다. 그는 대한항공 독립국가연합(CIS) 지역본부장, 동남아지역본부장, 미주지역본부장, 여객사업본부장을 거쳐 올해 1월 부사장 승진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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