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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차은택씨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뉴시스> |
차은택씨가 최순실씨에게 전달한 문화융성과 관련된 아이디어가 대통령 연설문에 반영됐다고 증언했다.
차은택씨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이 “최순실씨의 능력으로 대통령 연설문을 고칠 수 있었느냐”고 묻자 “문화창조 콘텐츠와 관련해 제 생각을 써달라고 해서 최씨에게 써준 적이 있는데 어느날 대통령 연설에 몇 문장이 나온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최 의원이 “연설문을 듣고 최씨가 그 원고를 연설문 수정에 사용했다고 느꼈느냐”고 묻자 차씨는 “맞다”고 답변했다.
차씨는 최 의원이 “최씨의 논현동 비선모임에 참석한 적 있느냐”고 질문하자 “비선모임을 한 적이 없다”며 “비선모임은 아니지만 문화융성과 관련된 회의는 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최씨가 장관과 수석 후보들을 알아보고 다닌 것이냐”라고 묻자 차씨는 “최씨가 실제로 여러가지에 관심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화쪽은 저한테 얘기해서 추천했다”고 답변했다.
차씨는 김 의원이 “문화쪽 말고 다른 장관이나 수석 후보들도 최씨가 알아보고 다녔을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추정해서 말하기는 힘들지만 제 의견으로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차씨가 추진하는 행사에 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대통령에게 부탁한 게 아니고 최씨에게 부탁한 것이냐”고 묻자 차씨는 “최씨가 ‘VIP’께서 가실 거라고 말했다”고 대답했다.
차씨는 김 의원이 재차 “최씨에게 이런 행사를 한다고 얘기하면 박 대통령이 온 것이냐”고 추궁하자 “먼저 부탁드린 적은 없다”고 답변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기춘 증인이 최씨와 ‘모르는 사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차씨는 “최씨가 평소 김 전 실장을 어르신이라고 표현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차씨는 “최씨가 김 전 실장의 인간적인 부분에 대해 안 좋은 얘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이 재차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 요구하자 차씨는 “‘고집이 세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답변했다.
손 의원이 “두 사람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라는데 그런 건 어떻게 알고 있느냐”고 묻자 차씨는 “그것까진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