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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주주소통 강화 약속, 오상훈 대규모 유상증자 성공은 '산 넘어 산'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5-02-21 12: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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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주주소통 강화 약속, 오상훈 대규모 유상증자 성공은 '산 넘어 산'
▲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이사가 21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경영 설명회에 참석해 인삿말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이사의 주주들과의 소통 강화 행보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액주주들은 이미 유상증자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데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서도 유상증자 문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을 길이 될 전망이다.

차바이오텍은 21일 현재 경영 상황과 연구개발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설명회를 열었다.

오상훈 대표도 이날 직접 발표자로 참여해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주들의 개별 방문 및 문의가 많아 자세히 설명할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은 2024년 12월 2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 규모가 2314만8150주로 기존 발행주식의 40%에 이른다. 현재 차바이오텍의 시가총액 규모가 6900억 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6.23%에 달한다.

대규모 유상증자는 일반적으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만큼 소액주주들은 유상증자 발표 당시부터 강하게 반발했다.

실제로 이용주 차바이오텍 비상주주연대 대표는 행사 시작 전에 “현재 진행하는 기업설명회 및 주주간담회는 금감원에 주주와 소통했다는 명분을 만들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며 “주주간담회가 아니라고 생각해 참석을 거부한다”며 자리를 떠났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행사에 참여한 사람은 20명이 채 되지 않았다.

소액주주들이 가장 크게 반대하는 부분은 차바이오텍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일부를 자회사에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지기 때문이다.

차바이오텍은 유상증자 2500억 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00억 원 규모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사용한다.

이런 부분을 설득하기 위해 윤경욱 차헬스케어 대표이사와 양은영 부사장도 발표에 참석해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윤경욱 대표는 “핵심 지역은 북미로 일정대로 사업을 키워가야 한다”며 “경쟁력을 확보한 2027년에는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 주주소통 강화 약속, 오상훈 대규모 유상증자 성공은 '산 넘어 산'
▲ 윤경욱 차헬스케어 대표이사가 미국을 포함한 해외 병원 사업과 관련한 설명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만큼 어느 기업이나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해 소액주주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최근 금감원도 유상증자와 관련해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는 점에서 오 대표가 일정대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는 불투명해 보인다.

금감원은 올해 업무계획 과제로 유상증자나 공개매수, 합병 등 증권신고서 심사 강화를 통해 일반 주주의 권익보호를 제고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차바이오텍은 소액주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감원이 제동을 걸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이미 차바이오텍은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를 받아 1차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해당 증권신고서의 효력은 22일에 발효되는데 금감원이 다시 정정을 요구하게 되면 일정이 밀리게 된다.

오 대표는 “아시다시피 지난해부터 자본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재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판단에 추진하게 됐다”며 “내부적으로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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