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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저녁 서울 강남역에서는 스윙앱', 업계 최초 피크타임 배차 보너스 도입

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 2025-02-21 10: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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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저녁 서울 강남역에서는 스윙앱', 업계 최초 피크타임 배차 보너스 도입
▲ 스윙 택시. <더스윙>
[비즈니스포스트] 공유 모빌리티 기업 더스윙(대표이사 김형산)이 차별화된 운영전략을 통해 택시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피크타임’ 배차성공률을 2배가량 높이고, 충성고객 확보 등으로 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은 물론,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피보팅 역시 완성할 전망이다.

21일 더스윙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택시 호출 비즈니스를 시작했는데 2023년 4분기 아이엠택시, 2024년 1분기 티머니온다(onda)택시 등과 채널링 협업을 진행하며 택시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오다 자체 드라이버앱을 통해 기사 모집을 시작했다. 
 
더스윙은 택시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를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할 때’라고 판단했다.

단순히 ‘수요가 많아 택시가 안 잡히는 상황’으로 치부하기보다, 해당 상황에서의 배차 경험이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를 좌우한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택시가 안 잡히는 밤 12시 전후시간대와 수요 자체가 많은 강남역 등 도심 지역에서는 배차 실패율이 평균 대비 2~3배 올라간다. 

배차 실패의 경험이 1~2번 이상 쌓이다보면 고객은 해당 플랫폼을 더 이상 이용하지 않게 된다.

특히 동일한 순간에 다른 플랫폼으로 배차에 성공한다면, 고객이 소위 플랫폼을 ‘갈아탈’ 가능성은 매우 높다. 고객들이 이탈한 플랫폼에서는 수요가 적어지게 마련이고, 자연스레 수요가 줄어들게 되는 택시 기사들 역시 이탈하게 된다.

더스윙은 택시 기사들이 이용하는 자사 드라이버앱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테면, 콜(수요)가 많아 택시가 잡히지 않거나, 콜에 비해 주변에 택시가 적어서 잡히지 않는 경우를 개발 로직상 ‘피크타임’이라 인식하고 기사의 콜비(보너스)를 올려준다. 3~5초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오르는 보너스는 최대 1만원까지 올라간다. 유저들의 경험(UX, user experience) 부분을 파고든 전략이랄 수 있다.
 
'주말 저녁 서울 강남역에서는 스윙앱', 업계 최초 피크타임 배차 보너스 도입
▲ 스윙(SWNG)앱에서 택시호출시, 피크타임지역 내(內) 기사 콜비는 최대 1만원까지 늘어난다. <더스윙>
더스윙은 데이터 기능 역시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전세계 지도를 육각형 셀로 분할하는 지리 공간 인덱싱 시스템 ‘H3’에 기반해 지역을 나누고, 지역별로 피크타임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끔 앱을 개발했다.

반경 2㎞ 남짓한 지역 내 수요/공급 데이터를 파악해, 실시간으로 기사에게 지급하는 콜비를 결정한다. 예를 들어, 갑작스런 눈이나 비가 내리는 경우와 강남역 등 인구 밀집지역, 대형 콘서트가 열리는 공연장 주변 등 수요가 집중되면 ‘피크타임지역’으로 설정된다.

더스윙의 기발한 전략은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선, 로직상 인식되는 ‘피크타임지역’에서의 배차 성공률이 기존 대비 2배 이상으로 상승, 평소 배차 성공률까지 근접했다.

자연스레 배차 후 기사 취소율 역시 1/2 이상 줄었으며, ‘1차 배차 실패 후 재호출한 경우’의 재배차 성공률은 3배 가량 증가했다. 기사 취소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드라이버앱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이며, 배차가 안될 시 ‘피크타임지역’으로 설정되는 로직 역시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스윙은 이용 고객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혜택 역시 마련했다. 결제 금액의 10%를 포인트로 적립하고, 다음 이용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공급이 부족해 호출 이후 특정 시간이 지나도록 배차가 되지 않을 경우, 사과의 의미로도 ‘배차 취소 적립금’을 지급한다. 이 역시 다음 이용시 현금처럼 가능하며, 스윙(SWING) 플랫폼에서의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해주는 고객 전략인 셈이다.
 
'주말 저녁 서울 강남역에서는 스윙앱', 업계 최초 피크타임 배차 보너스 도입
▲ 신규 배차전략을 도입한 2024. 12월 초 대비 말일의 스윙앱 택시 배차 성공률. <더스윙>
더스윙은 택시를 포함한 4륜차 사업영역이 ‘신성장 동력’을 넘어 ‘주력 비즈니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동킥보드, 자전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로 성장했지만, 해당 비중을 크게 줄여가는 방향을 설정했다.

더스윙은 2023년부터 오토바이 리스렌탈 비즈니스 스윙바이크(SWING BIKE), 자전거 구독/리스 비즈니스 스왑(SWAP)을 매해 론칭하며 성공을 거두었고, 최근 인수한 통학버스 서비스 ‘옐로우버스’와 택시 등 4륜차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더스윙 최우혁 CPO(프로덕트 책임자)는 “단순히 기사에게 보상을 더 준다는 개념보다, 금전적이면서도 재미를 주는 경험을 제공했으며, 이용고객에게도 플랫폼에서의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끔 설계했다”며 “데이터 기반의 피크타임지역 설정으로, 택시가 안 잡히는 지역에서 오히려 스윙 택시가 좋은 경험을 준다는 후기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에서만 서비스를 운영하는 더스윙은 연내 지방까지 확장을 노릴 계획이다. 장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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