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가계신용 잔액이 ‘영혼까지 끌어모으는(영끌)’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4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보다 13조 원 늘었다.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래 최대치다.
▲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은행 앞 대출 홍보물이 걸린 모습. <연합뉴스> |
가계신용은 일반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과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하고 진 빚(판매신용)을 모두 합한 것을 말한다.
가계신용은 2023년 2분기부터 증가세를 이어간 뒤 2024년 1분기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 뒤 2024년 2분기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4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807조 원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보다다 10조6천억 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123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보다 11조7천억 원 늘었다.
반면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조2천억 원 줄어든 683조1천억 원을 보였다.
대출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3분기보다 6조9천억 원 증가한 966조1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6조 원 증가한 310조3천억 원으로 파악됐다.
특히 비은행권 주담대는 3분기 말보다 7조 원 늘어 통계 공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하며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쏠린 ‘풍선 효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4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직전 분기보다 2조4천억 원 늘어난 120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