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대우조선해양의 경영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일 강 전 행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뇌물수수,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
|
|
▲ 강만수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 |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월30일 강 전 행장을 대상으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하기로 결정했다.
조 판사는 “지금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해 살펴본 결과 강 전 행장을 구속해야 할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을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두번째로 청구하면서 한 플랜트설비회사에 490억 원 규모를 부당하게 대출하는 데 개입했다는 혐의를 추가해 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조사 결과 강 전 행장은 산업은행장 시절인 2012년 11월에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과 만난 뒤 산업은행에서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대출불가 판정을 받았던 한 플랜트설비회사에 돈을 빌려주도록 했다. 이 회사는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도 평택에 있다.
강 전 행장은 고교동창인 임우근 한성기업 회장에게 돈을 받고 270억 원 규모의 특혜대출을 내줬다는 혐의도 받고 잇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