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번역과 사진관리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한층 강화된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글코리아는 29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AI 혁신의 시대: 구글포토와 구글번역’이라는 주제로 설명회를 열고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구글번역’, ‘구글포토’, ‘포토스캐너’ 서비스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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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AI 혁신의 시대: 구글 포토와 구글 번역'설명회에서 이해민 구글 프로덕트매니저(PM)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더욱 진화한 구글 번역을 시연하고 있다. |
구글은 기존의 ‘구글번역’에 신경망기계번역(NMT)기술을 적용해 향상된 번역성능을 시연했다.
신경망기계번역 기술은 인간의 언어구사 방식과 유사하게 전체문장을 하나의 번역단위로 간주해 한번에 번역한다. 넓은 의미의 문맥을 활용해 가장 적합한 번역을 파악한 다음 실제 문장과 비슷하게 수정한다.
기존의 구글번역이 문장을 구문단위로 쪼개 번역하던 것에서 발전한 것이다. 기존의 번역은 한국어와 영어처럼 문장 구조가 다른 경우에 번역의 질이 낮았다.
구글은 신경망기계번역 기술을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터키어 등 8개 언어조합에 시범적으로 적용했다.
버락 투로프스키 구글 번역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총괄은 “신경망기계번역의 도입으로 10년 동안 모든 업데이트를 합친 것보다 더 큰 도약을 이뤘다”며 "번역 오류가 55%에서 85%가량 감소했고 전보다 자연스러운 해석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구글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검색품질을 강화한 사진관리 서비스 ‘구글포토’와 이를 지원하는 ‘포토스캐너’도 소개했다.
구글포토는 기계학습(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이용자가 올린 사진을 별도의 태크(설명단어나 문구)없이도 연도별, 상황별로 분류해준다.
포토스캐너는 별도의 스캔장비 없이도 종이사진을 디지털 이미지로 스캔해 관리할 수 있는 앱(애플리케이션)이다.
포토스캐너는 스캔하는 사진의 반사광을 제거해 오래된 필름사진도 고품질의 디지털 사본으로 만들어준다. 구글의 독립형 앱으로 나왔는데 구글포토와 연동할 수 있다.
제임스 갤러거 구글 포트소트웨어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더 많은 이용자가 사진을 쉽고 간편하게 보관, 검색,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