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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이 부영의 교육기부에 열성인 이유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4-08-18 12: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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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에서 기증한 교육 자재로 공부한 학생이 나라와 사회의 인재가 된다면 더 큰 기쁨은 없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아호를 딴 ‘우정’ 건물이 또 하나 늘었다.

  이중근이 부영의 교육기부에 열성인 이유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부영그룹은 전북 김제시 지평선 고등학교에 교사인 ‘우정원’을 신축해 기증하기로 하고 14일 기공식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영그룹이 신축할 우정원은 연면적 1천652㎡, 지상 2층 규모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12개 교실을 갖추게 된다.

이 회장은 국내에서 자수성가형 부자 1위에 올라있다. 임대주택 사업이 주력인 부영그룹은 자산총액이 지난해 말 기준 15조7천억 원에 이르는 재계 22위의 중견건설사다.

재벌닷컴 조사를 보면 이 회장의 재산은 1조8천100억 원으로 국내기업인 400명 가운데 자수성가형 부자 가운데 단연 1등이다. 부영그룹의 16개 주택부문 계열사 가운데 비상장계열사는 8곳으로 이 회장의 실제 자산가치는 집계액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교육기부는 1983년 회사 설립 이후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달에 경남 창원시 마산고에 다목적 기숙사인 ‘우정학사’ 신축기증 기공식을 열었다. 또 지난 5월에 이 회장은 80억 원 상당의 건축비를 들여 건국대에 인재개발원인 ‘우정원’ 기증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건국대는 이 회장의 모교로 그는 정외과 60학번으로 입학했다.

이 회장이 교육기부에 이토록 열성을 보인 이유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했던 아픈 경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1960년 건국대 정외과에 입학했으나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37년 만인 1997년에야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그는 평소 "배우는 학생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 그것이 나에게 맡겨진 소임이라 여기고 있다"고 말해왔다. 

이 회장은 주로 건물을 지어 기증하는 방식으로 기부를 한다. 그의 아호 ‘우정’을 붙인 건물만 해도 전국 초중고는 물론 대학 캠퍼스에 이르기까지 국내에만 140여 곳에 이른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대학 내에 ‘우정’으로 시작되는 건물들이 모두 이 회장의 기증한 것이다.

이 회장은 국내 학교들에 건물을 기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프리카나 아시아 등에도 기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다. 2011년부터 방글라데시에 디지털 피아노 5천 대와 교육용 칠판 5만 개를 기증하자 방글라데시 교육부가 ‘한국식 졸업식’을 마련한 것이다.

이 회장은 이보다 앞선 4월에 미얀마 양곤 투운나 종합경기장 안에 태권도 국가대표 훈련센터를 기증하기도 했다. 부영그룹은 이 훈련센터에 총사업비 40만 달러를 들여 연면적 1천730㎡, 지상 2층 규모로 1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을 건립중이다.

이 회장의 교육기부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등 국가를 가리지 않고 이어져왔다. 그는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교육여건 개선과 양국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국가최고훈장을 받았다. 캄보디아에 기증한 초등학교 건물만 300여 개에 이르고 디지털피아노 3천 대, 교육용 칠판 4만 개 등 물품도 함께 기증했다.

이 회장이 설립해 이사장으로 재직중인 우정교육문화재단을 통한 교육기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 재단은 올해 들어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유학을 온 대학생 103명에게 4억12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사재를 털어 2010년부터 매년 두 차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382명의 학생들에게 총 27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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