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2025금융포럼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MBK·영풍 고려아연의 자사주 대차거래 가능성 제기, 고려아연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4-12-09 17:19:4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MBK파트너스·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과 이사회가 소각을 전제로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기주식과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253만9726주(발행주식총수의 12.3%)를 즉시 소각해야 한다고 9일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소각을 전제로 빌린 약 2조 원의 자금으로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한 지 50일이 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자사주 소각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대차거래로 의결권을 부활시켜 임시주총 표 대결에 나선다는 예측까지 나오는데, 최 회장은 즉각 자사주 소각을 약속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K·영풍 고려아연의 자사주 대차거래 가능성 제기, 고려아연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
▲ MBK파트너스·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이사회가 소각을 전제로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기주식과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253만9726주(발행주식총수의 12.3%)를 즉시 소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9월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제삼자에게 처분하면 의결권이 되살아난다. 다만 경영권 방어 수단 등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취득 이후 6개월 내에는 처분할 수 없다.

대차거래는 주식 소유자가 보유한 주식을 차입자에게 일정 기간 대여해 주는 거래로, 의결권은 주식을 빌려 간 차입자가 행사하게 된다.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최 회장의 우호 세력에게 대차거래로 빌려주고 의결권을 부활시키면 최 회장 측은 주주총회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다.

MBK·영풍 측은 "자사주 대차거래를 진행한다면 일반공모 유상증자 때처럼 시장과 주주들은 물론 감독 당국과 법원으로부터도 거센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며 "대차거래 상대방과 거래에 관여한 증권사 모두 불법 공모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자사주 대차거래 가능성이 MBK·영풍의 일방적 의혹 제기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측은 "자사주 대차거래 존재 자체를 몰랐으며 MBK·영풍 측이 존재하지 않는 가공의 상황을 임의로 만들어 마치 실재하는 것처럼 확산시켰다"며 "고려아연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MBK와 영풍 측에 대해 엄중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근 기자

최신기사

원전 순풍 타는 두산에너빌리티, 핵추진 잠수함으로 새 시장 기대감도 커져
신영증권 "녹십자 알리글로 적응증 확대, ABO홀딩스 실적 안정화가 성장 키"
제3시장 수출 늘려가는 KGM 곽재선, 해외 틈새 시장 개척으로 3년 연속 흑자 노린다
KT 전체 가입자 무상 유심교체 결정 임박, 가입자 이탈에 비용 폭증 4분기 실적 악화..
현대엔지니어링 원가 개선에도 리스크 여전, 주우정 임기 첫해부터 '지속성장' 안갯속
두산에너빌리티 국내 최초 원전 해체 공사 착수, 고리 1호기 해체공사 계약
[김재섭의 뒤집어보기] 한국통신이 민영화돼도 민간기업으로 거듭나려면 30년 이상 걸린..
한국 핵추진 잠수함 미국 승인은 "상징적" 외신 평가, 실현까지 갈 길 멀어
SK이노 추형욱 그룹 LNG 무게 속 굳은 신뢰, 리밸런싱 뒷마무리 임무 막중
리딩투자 "하이브 내년에는 얼마나 더 좋아질까, BTS 완전체 복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