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5900억 손실 본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투표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6-11-20 16:20:0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한 뒤 59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통합 삼성물산 주식가치는 17일 종가 기준으로 1조51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기 전 지분가치와 비교하면 5865억 원(27.86%) 줄었다.

  5900억 손실 본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투표  
▲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두 회사가 합병하기 전 지분가치는 매수청구권 행사가격 기준으로 산정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 두 회사가 합병하기 직전에 옛 삼성물산 지분 11.61%와 제일모직 지분 5.04%를 보유하고 있었다. 현재는 통합 삼성물산의 지분 5.78%를 소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제일모직보다 옛 삼성물산의 지분을 더 많이 소유한 상황에서 합병비율이 삼성물산 쪽에 불리하게 책정되면서 손실률이 커진 것으로 평가됐다. 합병 당시 주식비율은 제일모직 1주당 옛 삼성물산 0.35주였다.

제일모직의 지분만 보유하고 있던 삼성 오너일가들은 상대적으로 국민연금보다 손해를 덜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 당시 제일모직 지분만 23.24%를 소유하고 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현재 지분가치가 7.8%가량 줄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의 손실률도 각 11.5%로 국민연금보다 낮은 수준이다.

최근 삼성그룹이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리면서 삼성그룹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을 별도로 지원한 대가로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지원을 얻어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6월 합병안에 반대했던 옛 SK와 SKC&C의 지분을 놓고는 수익을 냈다.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통합 SK의 지분가치는 17일 종가 기준으로 1조2994억 원이다. 옛 SK와 SKC&C가 합병하기 전 지분가치와 비교하면 24억 원(0.18%) 늘었다.

국민연금은 두 회사가 합병하기 전에 SK 지분 7.19%와 SKC&C 지분 6.9%를 소유했다. 현재는 통합 SK의 지분 7.39%를 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최신기사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 투신 사망, 경찰 "조사 대상 아니었다"
르노코리아, 10월 한 달 동안 전기SUV에 특별 구매지원금 250만 원 지급
티웨이항공 프랑크푸르트 취항 1주년, 운항 530편에 10만 명 탑승
애플 비전프로 개편 잠정 중단, 메타 대항할 스마트글라스 개발에 속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4일 체포적부심 진행
머스크 X 인수 관련 소송 이관 시도 실패, 법원 "제출된 사유 인정 어려워"
LG전자 조주완 부산대에서 산학협력 30주년 특강, "성공 아닌 성장 중요"
해외언론 "트럼프 의약품 관세 시행 무기한 연기, 준비 작업은 진행 중"
삼성전자 내년 임직원 외국어 평가 인센티브 시행, 최대 100만 원 상품권 지급
금융 노사 임금 3.1% 인상 잠정 합의, 주4.5일제 도입 TF도 구성하기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