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18일 “3분기 누적실적을 감안하면 진에어의 기업가치는 제주항공과 유사하다"며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지원 위험요소가 사라지면서 한진칼의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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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
한진칼은 3분기에 시장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특히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계열사 진에어의 실적은 업계 1위 제주항공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진에어는 3분기까지 매출 5447억 원, 영업이익 670억 원을 냈다. 제주항공은 매출 5569억 원, 영업이익 544억 원을 냈다.
진에어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진칼 기업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전 연구원은 파악했다.
진에어는 비상장사인데 제주항공의 시가총액이 7625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진에어의 순자산가치도 이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여기에 계열사 대한항공의 지분가치 6800억 원과 다른 비상장 계열사의 가치를 더해 한진칼의 순자산가치를 추산해볼 수 있다.
이렇게 추산한 한진칼의 순자산가치를 감안하면 한진칼의 시가총액은 1조769억 원에 이를 수 있는데 지금은 저평가됐다는 것이다.
특히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지원 가능성이 사라진 점이 한진칼에 긍정적으로 꼽혔다.
한진해운은 8월 말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자산을 매각하거나 정리하면서 사실상 청산수순을 밝고 있다. 한진해운이 청산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한진칼이 추가지원에 나서야 할 이유가 없다.
현대증권은 한진칼 목표주가를 기존 3만1천 원에서 3만2500원으로 올렸다.
한진칼 주가는 14일 실적발표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8일은 전일보다 0.55% 떨어진 1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