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이른 시점에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을 내보이면서 12월에 미국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더욱 실렸다.
옐런 의장은 17일 미국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11월 초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의 근거가 더 강해졌다”며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가 양호하면 비교적 이른 시점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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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
11월 미국 경제지표가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에 가까웠던 점을 감안하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신호로 풀이됐다.
옐런 의장은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너무 오래 유지한다면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부추기고 금융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옐런 의장은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현재 금리가 경기를 과열시키거나 침체시키지 않는 금리 수준인 ‘중립금리’보다 크게 낮지 않은 상태”라며 “앞으로 금리를 점진적으로만 인상해도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정치적 독립성이 유지되고 경제상황이 좋을 때 낮고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이 나타난다”며 “중앙은행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독립성을 갖고 결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트럼프 정부가 출범해도 남은 임기를 끝까지 수행하겠다는 뜻도 내보였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과정에서 옐런 의장이 민주당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금리인상을 미뤄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 옐런 의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옐런 의장은 “연준 의장의 임기는 4년 동안 보장된다며 ”임기가 끝나는 2018년 1월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