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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에 새 하이엔드 브랜드는 없다, '자이'에 방점 찍은 허윤홍의 뚝심

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 2024-11-19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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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사고로 브랜드 평판에 큰 타격을 받은 '자이(Xi)'를 하이엔드 브랜드로 유지하기로 했다.

자이가 20년 넘게 GS건설을 대표해 온 브랜드인 만큼 당장 새 브랜드로 대체하기 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뢰 회복에 공을 들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에 새 하이엔드 브랜드는 없다, '자이'에 방점 찍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64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윤홍</a>의 뚝심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19일 GS건설에 따르면 기존 고객들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자이' 단일 브랜드에 유지 및 집중하며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를 출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GS건설은 전날 서울 강남구 자이갤러리에서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 행사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허 사장은 행사장에서 "이번 자이 리브랜딩은 단순히 브랜드 정체성(BI)과 로고 디자인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고객 지향과 신뢰의 가치를 담아 실체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 사장이 자이의 하이엔드 브랜드 유지를 선택한 데는 자이가 오랜 기간 국내 아파트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데다 GS건설이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면 자이의 가치 하락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자이는 2002년에 처음 선보였다. 2005년 출범한 GS건설보다 더 오래된 셈이다. 20년 넘는 기간에 걸쳐 아파트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도 늘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부동산R114가 한국리서치가 공동조사한 '2024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서도 '자이'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삼성물산 '래미안'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허 사장은 "자이 리브랜딩을 일시적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서의 새로운 헤리티지를 쌓는 과정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자이 브랜드 평판의 회복을 위해 현장경영 강화와 사용자 중심 서비스 강화가 추진된다.

허 사장은 "취임 후 현장 경영을 강화해 임직원과 관계사의 의견도 경청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자이는 규모면에서 최고의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브랜드가 아닌 고객부터 협력사까지 함께 만들고 성장하는 상생과 협력의 브랜드를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에 새 하이엔드 브랜드는 없다, '자이'에 방점 찍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64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윤홍</a>의 뚝심
▲ 허 사장이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GS건설 >

사용자 중심 서비스 강화를 위해서는 아파트에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질 높은 조식서비스, 교보문고가 북큐레이션한 책을 제공하는 북카페 설치, 수면과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조명 개발 등도 적용된다.

GS건설은 자이의 전통성을 활용해 2000년대 어린시절부터 아파트를 경험한 ‘아파트 키즈’들을 주 고객층으로 삼는 다는 전략도 정했다.

허 사장은 지난해 3월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이후인 10월 GS건설의 최고경영자에 올랐다.

이후 1년 동안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의 수습을 위해 줄곧 '신뢰'를 강조해 왔다.

허 사장은 올해 1월 서울 서초구 재건축 현장(메이플자이)에서 진행한 신년사, 7월 공개한 GS건설 새 비전 등에서 줄곧 신뢰를 언급해 왔다.

허 사장이 올해 7월 내놓은 GS건설의 새 비전은 '투명한 신뢰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의 미래를 완성한다'이다.

허 사장은 이번 간담회에서도 자이 리브랜딩을 통해 기업가치를 새로 만들어나가면서 그간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무리한 수주 및 사업 확장을 경계하며 양적 확대에만 몰두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GS건설이 계속 신뢰를 준다면 어려운 시기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임직원과 함께 과거의 힘든 시기가 다시 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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