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김동관 '한화 승계'의 자금줄 한화S&C 무섭게 몸집 불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11-17 19:05:3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동관 '한화 승계'의 자금줄 한화S&C 무섭게 몸집 불려  
▲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한화S&C가 빠르게 덩치를 불리고 있다.

한화S&C는 김동관 전무가 한화그룹을 물려받는 자금줄 역할을 할 기업으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한화S&C의 자체사업 키우기에 주력했으나 한계가 있다고 보고 계열회사를 붙이는 방식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근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태양광사업을 한화S&C 밑으로 집결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S&C의 손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은 한화큐셀코리아 지분 50.2%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반면 한화케미칼은 한화큐셀코리아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지분이 39%에서 19.4%로 줄었다.

김동관 전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한화S&C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한화그룹 차원의 결정으로 보인다.

한화종합화학의 최대주주는 지분 39.2%를 보유한 한화에너지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S&C의 100% 자회사다.

김동관 전무는 한화S&C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고 김 전무의 두 동생들은 각각 지분 25%씩을 소유하고 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김 전무-한화S&C-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한화큐셀코리아의 지배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한화큐셀코리아는 지난 5월 한화큐셀의 태양광모듈제조사업을 흡수합병했다. 이를 통해 충북 음성공장(셀 생산)과 진천공장(모듈 생산) 등 한국의 태양광 관련 생산시설을 총괄하게 됐다.

한화그룹이 태양광 관련 생산시설 증설을 한국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만큼 앞으로 한화큐셀코리아의 규모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의 또 다른 축인 한화큐셀이 한화종합화학 밑으로 이동할지도 주목된다.

한화큐셀은 한화케미칼의 손자회사다. 미국 나스닥(NASDAQ)에 상장됐으며 한화케미칼의 100% 자회사인 한화솔라원홀딩스가 지분 93.89%를 보유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한화종합화학이 태양광사업에 진출하는 등 그룹 내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은 한화S&C와 무관하지 않다”며 “한화큐셀 등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이 성과를 내고 자리를 잡을수록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그 수혜를 보는 쪽으로 지배구조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화S&C는 그동안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체사업을 키우는 데 주력해 왔으나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가 강화하면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S&C는 최근까지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통해 몸집을 계속 불려왔다.

한화S&C가 지난해 거둔 매출 3987억 원 가운데 계열사를 통해 거둔 매출이 2126억 원으로 전체의 53.3%를 차지했다. 2014년에도 매출의 52.3%가 계열사 내부거래에서 나왔다.

이 때문에 일감몰아주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 7월 한화S&C의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아직까지 조사결과에 대한 후속조치는 없지만 한화그룹으로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화S&C의 100% 자회사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한화그룹에 편입된 한화종합화학 지분 30%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한화종합화학이 지분 50%를 보유한 한화토탈에 대한 지배력도 확보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9월 자동화설비제조사 에스아이티도 1030억 원에 인수했다.

한화S&C가 거느린 계열사들의 자산총액은 거의 10조 원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 하락에 장기 투자자와 기관 수요 늘어, 강세장 복귀 가능성
경총 "고용·노동 관련 형벌규정 과도, 행정 제재 중심으로 전환해야"
엔비디아 실적발표 뒤 주가 평균 8% 변동, 'AI 버블 붕괴' 시험대 오른다
삼성전자 3분기 D램 점유율 1위 탈환, SK하이닉스와 0.4%포인트 차이
[조원씨앤아이]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 '적절' 37.5% '부적절' 56.2%
삼성디스플레이 BOE와 'OLED 분쟁'서 승리, '특허 사용료' 받고 합의
인텔의 TSMC 임원 영입에 대만 검찰 나섰다, 1.4나노 반도체 기술 유출 의혹
[조원씨앤아이] 지선 프레임 공감도 '여당' 46.1% '야당' 48.3% 경합
[조원씨앤아이] 대통령 지지율 51.5%로 4.4%p 하락, 인천·경기도 오차범위 안
경찰 KT 해킹사고 증거 은폐 의혹 수사, 판교·방배 사옥 압수수색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