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12일 수원시 권선구 구운초등학교에서 벽화 그리기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 임직원들이 2주 동안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 봉사, 기부, 헌혈 등 다양한 나눔 활동에 참여했다.
삼성은 14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디지털홀에서 '2024 나눔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11월 1일부터 2주 동안 모든 관계사에서 진행한 '나눔위크'를 결산하고, 봉사·기부 등 일상 속 나눔을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참여 임직원 수는 23개 관계사 11만 여명(국내 기준, 중복 인원 제외)에 이른다.
이번 나눔의 날 행사에는 삼성 임직원들과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받은 아동의 가족, 권소영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송혜승 세이브더칠드런 국내사업부문장, 박정순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사업본부장, 이수경 초록우산 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과 김주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영상으로,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서면으로 축사를 전했다.
◆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 봉사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사업장 인근을 걸으며 기부도 하는 '나눔 걷기 캠페인' 캠페인을 비롯해 지역 사회 환경 개선을 위한 벽화 그리기, 취약 계층들의 따뜻한 겨울 나기를 위한 헌옷 기부와 지역아동센터 교육, 유기견 보호소 봉사 등 활동에 참여했다.
삼성전자 중남미 총괄과 브라질연구소(SRBR) 임직원들은 브라질 깜피나스 지역의 아동센터를 찾아 건물벽 페인트칠 등 환경 개선 및 아동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교류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과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임직원들은 10월 말 현지 학교와 비영리단체(NGO) 등 약 50개 기관과 협력해 △청소년 진로 멘토링 △학교 일일교사 △무료 급식소 배식 지원 △지역 사회 환경 개선 등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임직원들은 교통안전캠페인 키링을 만들어 사업장 인근 지역 어린이들에게 배포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이불 세탁 봉사, 식목 봉사 등에 참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은 사업장 인근 재활병원에서 어린이 환자를 위한 바이오 교육 봉사에 참여하거나 곰인형·팔찌 등을 만들어 지역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기부했다.
주요 경영진들도 임직원들과 봉사활동을 함께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1월12일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교육생들과 만나 '미래와 도전'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교육생들로부터 다양한 질문을 받으며 멘토링을 진행했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11월13일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순국선열에 참배하고 묘역 정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11월13일 서울 서초중앙노인복지관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점심 배식과 설거지 봉사에 참여했다.
▲ 삼성 금융 관계사 임직원들이 6일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전자> |
◆ '일상 기부 플랫폼' 나눔키오스크 통한 특별모금
사원증을 태깅해 한 번에 1천 원씩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 속 기부'도 나눔위크 동안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나눔키오스크가 설치된 미국, 중국, 인도, 태국, 베트남 등 5개국의 9개 삼성전자 법인 임직원들도 도움이 필요한 지역 사회 아동을 위해 나눔키오스크 기부에 참여했다.
평소 임직원들은 각 사업장별로 1명씩 나눔키오스크 화면에 소개된 아동들의 사연을 보고 태깅으로 기부해왔다.
나눔위크 기간에는 주말을 제외한 10일간 매일 2명씩 총 20명 아동을 위한 특별 모금이 진행됐다.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사연은 전 관계사 나눔키오스크에 노출됐고 임직원들이 기부에 참여했다.
또 이 기간에는 임직원들이 더 쉽고 간편하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내 메신저 챗봇을 통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도 개설됐다.
나눔키오스크 기부 대상은 희귀질환이나 장애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환아 등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이다. 협력 NGO인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 초록우산과 함께 기부 대상자를 선정했다.
나눔위크 기간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이 나눔키오스크로 기부한 금액은 총 3억5천만 원이다. 당초 아동 1인당 1천만 원씩 총 2억 원을 기부한다는 목표였는데, 1억 원 넘게 초과 모금됐다. 초과 모금액은 협력 NGO들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다른 아동들에게 연말까지 전달된다.
나눔키오스크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임직원 제안으로 처음 시작된 뒤 23개 관계사에 확산됐다. 현재 국내 89대, 해외 39대 등 총 128대가 설치돼 있다.
▲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법인 임직원들이 지난 6일 헌혈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
◆ 임직원 4천여 명 헌혈 참여
삼성 임직원들은 나눔위크 기간 헌혈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삼성은 1996년부터 매년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삼성은 올해 나눔위크 기간에 전국 42개 사업장에서 헌혈버스 110대를 운영해 임직원들의 헌혈 참여를 도왔다. 2주 동안 임직원 4천여 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이번 나눔의 날 행사에서 삼성은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했다.
삼성 임원들은 2022년 1월 특별격려금에서 일정액을 기부해 약 100억 원을 모금, 매년 4대씩 헌혈버스를 전달하고 있다. 삼성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헌혈버스 12대를 제작해 전달했으며, 총 40대를 기증한다.
올해는 삼성 임직원들이 기증한 헌혈증서 5천 장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됐다. 이 증서들은 △국립암센터(경기권) △충남대병원(충청권) △화순전남대병원(호남권) △칠곡경북대병원(경북권) △양산부산대병원(경남권) 등 전국 5대 소아암 병원에 기부돼 수혈이 시급한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쓰인다.
권태경 삼성전자 프로는 올해만 18회 헌혈을 해 최다 헌혈 임직원에 올랐다. 강기재 프로는 청소년의 기초 교과목 학습을 돕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인 ‘삼성 드림클래스’에 참여해 최다 재능기부자로서 상을 받았다.
국회와 정부, NGO 관계자들은 삼성 임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하며 임직원들의 '일상의 나눔'이 우리 사회에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