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주가가 도널드 존 트럼프 당선자 이후 미국 판매량에서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맥을 못 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기아차 주가는 15일 전날보다 650원(1.73%) 떨어진 3만695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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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우 기아차 사장. |
주가는 도널드 존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9일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11월8일 종가가 4만145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6거래일 만에 주가가 10.8%나 떨어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펼쳐 기아차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미국 수출물량을 늘리기 위해 올해 5월부터 멕시코공장을 가동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에 생산돼 미국에 판매되는 수입완성차에 3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나서면서 기아차가 멕시코에 생산거점을 마련한 의미가 퇴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은 현재 북미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멕시코에서 수입한 완성차에 관세를 물리지 않고 있다.
기아차의 멕시코공장이 신호등조차 없을 정도로 공공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곳에 위치해 기아차가 완성차를 미국으로 운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