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배터리 생산공장을 증설한다. 국내외에서 전기차배터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이 충남 서산시 배터리공장 단지 안에 최대 3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제2공장을 건설한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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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
SK이노베이션은 서산의 배터리공장에서 이미 연간 전기차 4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기차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제2공장은 최대 3GWh의 배터리 생산설비를 수용할 수 있는데 이는 전기차 12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제2공장은 축구장 4개를 합친 것보다 큰 연면적 약 4만㎡ 규모로 건설된다. 이는 제1공장과 비슷한 규모지만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비 생산성이나 공간 활용도를 크게 개선해 제1공장의 생산능력을 3배 웃도는 수준의 설비를 구축할 수 있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제2공장은 2018년 상반기까지 건설되며 2천억 원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라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셀은 전량 다임러그룹의 메르세데스-벤츠에 공급된다. SK이노베이션은 2월 다임러그룹과 2017년부터 출시되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제1공장의 생산설비를 연간 전기차 1만5천 대 공급규모에서 3만 대 공급규모로 2배 늘린 데 이어 올해 9월 3호 라인을 추가로 증설했다. 현재 모두 4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국내외 자동차회사에 약 2만 대 분량의 전기차배터리를 공급했다. 현재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쏘울EV’와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EV200’, ‘ES210’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