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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로드맨은 악어와 악어새?

박은영 기자 dreamworker@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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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과 로드맨은 악어와 악어새?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데니스 로드맨

김정은 노동장 제1비서와 전직 NBA 농구스타의 데니스 로드맨의 관계는 '악어와 악어새'인가?

데니스 로드맨은 지난 1월6일 김정은 비서의 생일을 맞아 평양을 방문했다. 벌써 4번째 방문이다. 로드맨은 김 비서를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로드맨을 '김정은의 마릴린 먼로'라고 언급했다. 로드맨이 이처럼 자주 북한을 방문하는 까닭이 무엇일까?

데니스 로드맨이 내세우는 표면적인 이유는 “친교 도모를 하며 농구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 듯 하다. 로드맨은 이번을 방문하고 미국에 돌아와 곧바로 알코올 중독 재활센터에 들어갔다. 자유북한방송의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 방문 동안 술에 쩔어 있던 로드맨은 특히 평양을 떠나기 전 날 새벽에 만취상태로 인사불성이 되어 계단 곳곳에 대소변을 볼 정도였다"고 전했다.

로드맨에 대한 북한의 환대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 환대'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외신보도도 나온다. 지난 12월25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로드맨의 방북 이유는 특별한 서비스를 받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드맨이 지난 9월 방북 때도 평양당국이 준비한 여성으로부터 '특별 서비스'를 받았다는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한 전문가도 “북한에서 ‘특별 서비스’는 드문 일이 아니며, 김정일 생전에도 외국에서 방문하는 유명 인사에 대해 성적 서비스를 포함한 ‘특별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퇴물 취급을 받는 로드맨이 평양 방문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는 것도 '중독적'으로 북한을 찾도록 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로드맨이 광고하는 위스키 홍보효과까지 톡톡히 누리고 있다. 로드맨은 자신의 이름을 직접 사용한 새로운 '로드맨 보드카’를 북한에 선물로 제공했다. 로드맨의 수행차량 위에 올려져 있던 보드카는 공짜로 세계 전역으로 마케팅한 효과를 누렸다.

김정은 비서는 알려진 바대로 소문난 농구광이다. 김 비서의 유학시절 함께 했던 동급생들은 "김정은이 로드맨이 활약했던 시카고 불스의 광팬이었고 농구 자체가 그의 인생"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 비서는 유학 때 농구 게임에서 진 뒤 학교 시설물에 불을 질렀다는 증언도 미 국무부 조사를 통해 나오고 있다.

데니스 로드맨이 비록 한물간 퇴물스타이지만 김 비서에게는 과거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런 로드맨이 자신의 눈 앞에서 인사하며 경기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면서 김 비서는 권력의 맛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의 스타로부터 존경을 받은 모습을 인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북한 내부에서 김 비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지난 1월 로드맨의 평양 방문은 다른 의도도 있다. 전직 백악관 아시아 담당 보좌관인 빅터 차는 지난 1월20일 CNN TV의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 이후 김정은 제1위원장 체제가 ‘평상시와 다름없음’을 선전하려는 의도” 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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