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대만 매크로닉스 CEO "삼성전자 단기 이익에 치중해 HBM서 밀려, 기술력은 충분"

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 2024-10-24 12:27:2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매크로닉스의 루 치위안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에서 고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단기 이익에 치중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다만 현재 상황이 삼성전자가 기술적 우위를 잃었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으며, 여전히 전반적으로 가장 유능한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대만 매크로닉스 CEO "삼성전자 단기 이익에 치중해 HBM서 밀려, 기술력은 충분"
▲ 루 치위안 매크로닉스 최고경영자. <대만국립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루 치위안 매크로닉스 CEO는 24일 대만의 커먼웰스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매크로닉스는 1998년 설립된 대만 소재의 비휘발성 메모리(NVM) 반도체 제조사다.

루 CEO는 삼성전자의 현재 상황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단기 이익에 너무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삼성의 리더십은 너무 ‘사업 지향적’이 돼, 마치 최고기술관리자(CTO)가 최고재무관리자(CFO)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과 같이 빠르게 움직이는 분야에서는 장기적 비전이 필요한데, 삼성전자가 이를 간과했다고 주장했다. 즉각적 재정 수익에 집중해 인공지능(AI) 부상과 HBM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같은 상황이 삼성전자의 기술력 부족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 문제는 삼성의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실 삼성전자는 여전히 ​​단일 칩 메모리 생산 분야에서 최고”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와 함께 HBM을 개발한 최초 기업 가운데 하나였다. 다만 삼성전자는 HBM 가능성을 낮게 평가해 기존 D램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루 CEO는 “반도체 산업에서 ‘동생’으로 평가받던 SK하이닉스는 HBM을 진지한 기회로 받아들였다”며 “오늘날 SK하이닉스는 HBM 선두주자이고 삼성전자는 뒤처졌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메모리 기업 가운데 최초로 5세대 HBM, HBM3E의 엔비디아 인증을 받았다. 다만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인증이 1년 가까이 지연됐다. 최근 HBM3E 현장 인증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대만국립대학 명예교수로도 재임 중인 루 치위안 CEO는 30년 이상 반도체 산업에서 근무하며 대만 총리상을 수상한 반도체 전문가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07년부터 매크로닉스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호현 기자

최신기사

국정기획위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 다양한 방안 검토"
정부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AI정책 컨트롤타워로 강화하는 입법 예고
경찰-식약처, 윤활유 의혹 SPC삼립 시화공장 15일 합동점검, 5월 끼임 사망사고 공장
LG전자 중국 스카이워스·오쿠마와 유럽 중저가 가전 협력키로, 기획·설계부터 공동작업
경제계 "노란봉투법 개정, 노사협의 우선해야", 민주당 "합리적 대안 마련"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볼트자산운용 선정, 매각 후 재임대해 사..
SK증권 "이제 적자 넷마블은 잊어줘, IP 활용도 레벨업"
대신증권 "영원무역 골치덩어리 스캇, 올해 적자를 벗어나기 힘들다"
미래에셋 "하이브 멀리서 보면 희극, 장기적 사업 기대감"
대신증권 "한국콜마 다가온 성수기, 하반기 미국 2공장 본격 가동"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