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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해외 빅데이터 전문가를 임원으로 영입했다. 회원들의 결제패턴을 분석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도 이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카드를 내놓았는데, 바야흐로 카드업계에도 빅데이터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카드는 해외 빅데이터 전문가 이두석 전 거티렝커 부사장을 삼성카드 비즈데이터전략(BDA, Biz Data Analytics) 실장 겸 전무로 영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두석 전무는 미국 코넬대에서 산업공학 석사과정을 마친 후 거티렝커 소니 타임워너 등 세계적 기업에서 빅데이터 전문가로 활약해 왔다.
삼성카드는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부서가 소속된 BDA담당조직을 BDA실로 확대개편하고 빅데이터 관련 비즈니스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두석 전무는 여러 사업 부문에서 빅데이터의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한 솔루션 전문가"라며 "카드업과 다른 업종간의 솔루션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지난 4월 이미 예고한 것이었다. 원 사장은 당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빅데이터 관련 가장 좋은 데이터를 갖고 있는 곳이 카드사”라며 “회사 내의 신생분야로 활성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원 사장은 빅데이터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직접 미국도 방문했다. 그는 “현재 빅데이터 트렌드는 미국이 이끌고 있다”며 "전환점을 찾고자 미국에서 다양한 분야 전문가 17명을 만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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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두석 신임 삼성카드 BDA(Biz Data Analytics)실장 겸 전무 |
이번에 영입한 이두석 전무도 원 사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사장은 삼성카드 사장 취임 이후 빅데이터를 강조해왔다.
삼성카드 BDA팀은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회원 개인별 맞춤 혜택을 연결해주는 ‘삼성카드 링크(LINK)’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회원별 소비패턴을 분석해 회원이 선호할 것이라 예상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유연 BDA팀장은 링크 서비스를 소개하며 “카드사 입장에서 특정 서비스가 필요할지 안 필요할지 모르는 고객 100명 전부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꼭 필요한 회원 10명에게만 제공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이두석 전무가 영입되면서 삼성카드의 링크 서비스가 더욱 강화되는 등 빅데이터 관련 사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링크서비스를 발전시켜 고객에게 실용적 서비스를 찾아 제공하는 한편 가맹점에 고객들을 연결해주는 새로운 비즈니스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업계1위 신한카드도 회원 2200만명의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지난 5월 말 ‘코드나인’ 이라는 카드를 내놨다. 코드나인 시리즈는 출시 두 달 만에 30만 회원이 가입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빅데이터 경영은 고객중심 경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컨설팅 사업을 새로운 수익모델로 삼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