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건설공업 인수전이 3파전으로 좁혀졌다.
10일 삼정KPMG가 실시한 삼부건설공업 매각 본입찰에 동양, 키스톤PE, KCC 계열사 코리아오토글라스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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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빈 삼부건설공업 부회장. |
삼부건설공업은 삼부토건의 알짜 자회사로 건설공사의 기초가 되는 콘크리트파일(PHC) 제조와 조경사업 등을 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코리아오토글라스다. KCC는 KCC건설과 시너지를 노리고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동양과 키스톤PE도 그동안 삼부건설공업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동양은 당초 2013년 동양파일을 설립해 콘크리트파일사업을 벌였으나 2014년 말 그룹의 회생계획안에 따라 동양파일을 매각했다.
이번에 삼부건설공업을 인수하면 레미콘 등 건설자재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키스톤PE는 삼부건설공업을 인수할 경우 건설자재 제조-건축물 시공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수 있다. 키스톤PE는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동부건설 인수전에서 승리하며 건설사업에 진출했다.
삼부건설공업 예비입찰에 모두 9개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삼부건설공업은 올해 3번이나 매각이 추진됐는데 두 번은 단독매각을 추진했고 나머지 한 번은 모회사인 삼부토건과 함께 패키지매각이 추진됐다.
동양과 키스톤PE는 단독매각이 진행될 때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법원이 정한 최저가격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해 실패했다.
삼부건설공업은 1972년 설립됐다. 1999년부터 2015년까지 꾸준히 흑자를 냈다.
삼부건설공업은 콘크리트파일 제조기업 가운데 대림C&S, 동양파일, 아이에스동서의 뒤를 이어 시장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68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