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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업 완수, 한화 '인니 종합금융사 도약' 큰 역할 맡는다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4-10-18 16: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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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전임자 시절부터 숙원사업으로 불리던 인도네시아 증권사 인수에 성공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시장에 힘을 주고 있는데 증권 계열사의 현지 사업 안착 및 확장은 향후 한 대표가 그룹 내 입지 다지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83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두희</a> 한화투자증권 대업 완수, 한화 '인니 종합금융사 도약' 큰 역할 맡는다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그룹사가 인도네시아에서 종합 금융사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8천만 명으로 세계 4위이다. 이 가운데 평균연령도 29.7세로 젊은 편이어서 디지털 문해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탄탄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바탕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서 글로벌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주목받을 수 있는 신흥국으로 꼽힌다. 

특히 인도네시아 증권시장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30%에서 55%수준까지 늘고 있는 등 이제 막 자본시장이 개화하는 국가로 평가된다. 개인투자자들의 90%가 국내증시에 투자할 만큼 충성도가 높아 증시 버팀목로서의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런 점에 주목해 2023년 6월 약 493억 원을 들여 인도네시아 칩타다나증권의 지분 80%를 인수하면서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의 최종 승인이 미루고 미뤄지다 지난달 말에서야 이뤄졌다.

현재 한화투자증권의 내부 분위기는 출범에 앞서 현지화 전략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칩타다나는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6위인 재벌 공기업 리포그룹의 계열사다. 리스크관리 툴을 포함해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기술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는 국내 금융사에 있어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는 만큼 한화투자증권의 사업도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 현지에 진출한 국내증권사들은 기업금융(IB) 등의 신사업 부문을 개척하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점차 순이익을 내고있다.

한 대표는 이번 인수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며 한화투자증권의 실적 확대 기회뿐 아니라 한화그룹이 그룹차원에서 힘을 주고 있는 '인도네시아 종합금융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도 평가된다.

한화그룹은 인도네시아를 금융사업 해외 경쟁력 강화의 전진기지로 삼고 있다.

한화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현재 한화생명을 통해 현지 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현지에서 이미 보험사로서 존재감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현지 보험사인 리포손해보험 지분을 인수하면서 손해보험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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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죠니에리 OJK 보험감독부문 실장이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뮬리아호텔에서 열린 'BP금융포럼 in 자카르타'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특히 인도네시아는 보험산업이 아직 약해 기회의 땅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OJK 보험감독국이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들은 한국 보험사에 호의적으로 평가된다.

죠니에리 OJK 보험감독부문 실장은 15일(현지시각)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4 BP 금융포럼’에서 한화생명의 현지은행 인수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은행이 주류지만 보험산업 역시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며 “보험사가 은행을 소유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대답했다.

한화그룹은 리포그룹과 손잡고 있다는 점에서도 탄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리포는 제조업과 금융을 두루 갖춘 재벌기업으로 한화그룹의 현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결국 은행 인수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은행, 보험, 증권을 거느린 종합금융사로 탈바꿈할 수 있는데 한화투자증권이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이다.

한 대표는 현재 증권사 인수에서 나아가 인도네시아에서 자산운용사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한 대표는 전날 인도네시아 증권사 인수 완료를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칩타다나증권은 인도네시아 디지털 금융시장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며 “한화투자증권은 최대주주이자 파트너로서 칩타다나증권이 아세안을 대표하는 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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