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C현대산업개발이 내년 본격적으로 원가율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분양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수익성이 나빠진 사업부문의 매출 기여도가 줄면서 내년 원가율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HDC현대산업개발이 일반 건축부문 매출 비중 축소로 내년 원가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140억 원, 영업이익 39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7.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6.7% 줄어든 것이다.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인 542억 원을 27.7% 밑도는 수준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3분기 영업이익 부진은 일반 건축부문 수익성 악화와 판매비 및 관리비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HDC현대산업개발 일반 건축부문 원가율은 100.5%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보다 2.1%포인트 높아진 것인데 지식산업센터 현장의 준공 정산 손실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분양 판매 촉진비 및 도시정비사업 수주 관련 비용 탓에 543억 원의 판관비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1년 전보다 26.7% 늘어난 수치다.
다만 일반 건축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20.6%에서 내년 11.6%로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자체 주택부문 매출 확대, 외주주택의 분양물량 실적 반영 등도 내년 원가율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역점사업인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에서는 우수한 분양 성과를 기대해도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 연구원은 최근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지 인근인 노원구 공릉동 소규모 주택 분양에서 높은 경쟁률이 기록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앞서 7일 청약 일정을 시작한 ‘하우스토리 센트럴포레(남광토건 시공·전체 161세대)’는 13세대 모집의 특별공급에서 평균 경쟁률 43.46대 1, 27세대 모집의 1순위에서 평균 경쟁률 30.33대 1을 나타냈다.
조 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대출 규제 강화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금리 인하 사이클 및 초과 수요가 맞물리면서 대출 규제를 회피할 수 있는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도 강한 수요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4조3870억 원, 영업이익 19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7% 늘지만 영업이익은 0.6% 줄어드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