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실업률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넘어섰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의 감소폭이 커진 영향을 받았다.
청년실업률도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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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실업률은 3.4%로 2005년 이후 11년 만에 10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 잡페스티벌'을 찾은 구직자들의 모습. <뉴시스> |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취업자 수는 2657만7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만8천 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9월부터 2개월 연속으로 20만 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0월보다 11만5천 명이나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7월부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었으며 최근 4개월 동안 매달 감소폭이 늘고 있다.
10월 실업률은 3.4%를 기록해 지난해 10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는데 제조업 취업자 수의 감소폭 확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실업률 수치는 2005년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조선업의 거점지역인 울산의 실업률이 10월 기준으로 3.6%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포인트 올랐다. 이 상승폭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심원보 통계청 과장은 “10월에 제조업 취업자 수가 많이 줄었지만 도소매·건설업 취업자 수는 늘어나 9월(26만7천 명)보다 전체 취업자 수의 증가폭은 커졌다”며 “울산의 경우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아 실업률의 증가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월 기준 8.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올랐다. 이 수치는 외환위기 때인 1999년 10월 8.6%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르바이트 종사자나 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10.0%로 집계됐다.
10월 고용률은 61.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4%로 지난해 10월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은 61.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0.7%포인트 상승한 42.4%를 나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