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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 대어' LGCNS 기업공개 재시동, 현신균 AI 신사업 앞세워 흥행몰이 나서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4-10-07 16: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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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 CNS가 본격적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LG CNS의 기업가치는 7조 원 대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IPO 시장 최대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 4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고, 상장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LG CNS는 신청서가 승인된 뒤 2025년 상반기 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 상장절차를 진행 중이다. 
 
'7조 대어' LGCNS 기업공개 재시동,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5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현신균</a> AI 신사업 앞세워 흥행몰이 나서
▲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4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고 상장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LGCNS 측은 "상장을 통해 인공지능(AI)·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등 디지털전환(DX) 영역의 핵심역량 고도화를 추진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디지털전환(DX)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 IPO의 대표 주관사를 맡았던 KB증권을 한 번 더 대표 주관사로 내세우고 주관사단을 꾸렸다. 상장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3곳이다. 공동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이 맡았다.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기간은 원칙적으로 45영업일 이내다. 올해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들이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경우, 대략 2달 만에 심사를 통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LG CNS의 연내 상장예비심사 통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12월 중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공모청약 등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1호 코스피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같은 LG 계열사이자 국내 IPO시장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 흥행사례인 LG에너지솔루션의 흥행공식을 따라갈 수 있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월로 상장을 진행해 주식시장의 ‘1월 효과’(특별한 호재 없이도 연호 낙관적인 전망이 반영되는 현상) 등에 힘입어 IPO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가 회사의 해묵은 숙원인 기업공개를 무사히 완주할지 주목된다. 

LG CNS는 LG그룹의 정보통신(IT)서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로 앞서 수년 전부터 상장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삼성SDS를 비롯해 현대오토에버, 포스코퓨처엠, 롯데이노베이트 등 다른 그룹의 IT계열사들은 앞서 상장을 마친 상황이다. 

LG CNS는 앞서 2021년 IPO를 위한 태스크포스(TF) 조직을 꾸리는 등 오랜 기간 기업공개를 추진해왔다. 2022년에는 주관사단을 꾸리고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등 상장을 추진했으나, 당시 증시 악화 등을 이유로 작업이 진척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LG가 2020년 4월 LG CNS 지분 35%를 맥쿼리자산운용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5년 내 LG CNS 상장을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상장 기한이 임박하며 IPO 재추진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현 대표로서는 상장을 추진하기 나쁘지 않은 타이밍을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회사는 2020년부터 연간 기준 5년 연속 최대 실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2조5200억 원, 영업이익 1700억 원을 올렸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 CNS의 과거 매출 추이를 보면 하반기로 갈수록 분기 매출이 높아지는 '상저하고' 추세"라며 "올해도 연간으로 견조한 실적을 충분히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7조 대어' LGCNS 기업공개 재시동,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5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현신균</a> AI 신사업 앞세워 흥행몰이 나서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 부사장. < LG CNS >

또 AI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면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현 대표는 LG CNS 대표를 맡기 전부터 D&A(데이터분석&AI)사업부를 이끌었던 DX 전문가이기도 하다. 대표에 부임한 뒤 AI 기반 클라우드와 보안, 스마트시티 등 신사업 부문으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등 디지털전환(DX) 영역 사업부문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최대 실적 기조를 이끌고 있다. 

올해 초에는 AI 분야 기술과 사업발굴, 수행 조직을 통합한 ‘AI센터’를 출범하면서 생성형 AI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수익성이 낮다는 점이 그룹 IT계열사들의 고질적 단점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AI 신사업으로 실적을 확장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와 외부고객사 매출 비중을 함께 늘리고 있다.

올해 주식 시장에서 AI 업종의 추세적 강세가 이어졌던 점도 상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맥쿼리자산운용의 엑시트 방식은 흥행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맥쿼리자산운용은 LG CNS의 지분 35%를 들고 있는 2대 주주다. 보유 지분의 규모가 상당한 만큼 엑시트를 위해 공모에서 구주 매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주 매출이란 대주주 보유 지분의 일부를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개적으로 매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구주 매출은 대상 기업에 자금이 직접적으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또 기존 주주가 대거 매도에 나설 경우 투자자들에 LG CNS 향후 기업가치에 대한 부정적인 신호로 인식될 수 있다.

맥쿼리가 반대로 상장 이후 장내 매도를 선택할 경우, 오버행(대규모 지분 매각)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가가 출렁이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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