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임원이 미르와 K스포츠 기금출연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제모금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8일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박모 현대자동차 부사장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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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
검찰은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박 부사장을 상대로 현대차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통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 128억 원을 출연한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현대차가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에 광고용역을 맡긴 과정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는 차은택씨가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광고회사다. 검찰은 이 회사가 설립 1년도 채 되지 않아 현대자동차그룹 광고 6편을 수주해 제작한 데 대해 용역계약 과정에서 차 씨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했다.
검찰이 두 재단에 대한 대기업의 자금 지원과 관련해 기업 관계자를 소환한 것은 SK그룹과 롯데그룹, 삼성그룹에 이어 현대자동차가 네번째다.
검찰은 별도 기업수사 전담팀을 구성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774억 원의 기금을 출연한 53개 기업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두 재단에 10억 원 이상을 출연한 기업은 삼성, SK, 현대차, LG, 포스코, 롯데, GS, 한화, KT, LS, CJ, 두산, 대한항공 등이다.
검찰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연관된 그룹총수의 소환도 검토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