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4륜구동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위아는 4륜구동 시스템인 e-4WD(electronic-4 Wheel Drive)를 개발하고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e-4WD는 전기모터를 활용한 4륜구동 시스템인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종에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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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위아가 개발한 4륜구동 시스템 e-4WD 설명도. |
현대위아 관계자는 “국내에서 4륜구동 시스템인 e-4WD를 개발한 것은 현대위아가 최초”라며 “e-4WD가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와 등속조인트까지 한번에 공급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부품인 만큼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위아의 e-4WD는 전륜구동 자동차의 뒷부분에 모터와 인버터를 달아 뒷바퀴를 굴리는 시스템이다. 저속구간에서는 전기모터로 구동을 제어하고 고속구간에서는 전기모터와 엔진을 함께 가동한다. 전기모터는 감속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충전된다.
전춘석 현대위아 연구개발본부장 전무는 “현대위아의 e-4WD로 차량의 연비와 성능 모두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e-4WD를 통해 4륜구동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위아가 개발한 e-4WD의 모터와 인버터는 각각 96.6%, 98.3%의 최대효율을 나타냈다. 제품의 크기도 경쟁사보다 5~10% 정도 더 작아 트렁크 등 차량의 내부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현대위아의 e-4WD는 별도의 모터로 구동력을 만들기 때문에 기존의 기계식 4륜구동 시스템보다 연비가 30%가량 향상된다고 현대위아는 설명했다.
연비뿐 아니라 동력성능도 향상될 수 있다.
현대위아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시험에 따르면 제로백이 7.9초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존의 기계식 4륜구동 시스템보다 제로백이 24% 정도 빨라진 것이다. 제로백은 정지상태에 있던 차량이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현대위아는 e-4WD를 30㎾와 50㎾의 두 가지 사양으로 제작했다. 두 사양의 최대토크는 20.9㎏.m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등 차량의 종류에 맞게 적용될 수 있다.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은 “e-4WD 등 친환경시스템을 발판 삼아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종합 자동차부품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