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이 올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사옥을 잇달아 사들인 데 이어 포스코건설 송도사옥도 인수했다.
피에스아이비(PSIB)는 인천 송도에 있는 포스코건설 사옥인 ‘포스코이앤씨타워’를 부영주택에 3천억 원(건물 부가세 별도)에 매각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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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
피에스아이비는 포스코이앤씨타워의 시행사로 포스코건설과 테라피앤디가 각각 49대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피에스아이비가 사옥 건립 당시 받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3567억 원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보증을 섰던 포스코건설이 대신 갚았고 이를 통해 포스코건설은 피에스아이비 지분 100%와 송도 사옥의 소유권을 보유하게 됐다.
포스코이앤씨타워는 총면적 14만8790㎡(4만5009평), 지하 5층, 지상 39층 규모의 트윈타워로 포스코건설 이외에 씨스코(CISCO),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 여러 기업이 입주해 있다.
포스코이앤씨타워는 매각됐지만 포스코건설이 5년 동안 임차하는 조건이 달려있다.
부영그룹은 올해 들어 대기업 사옥 3곳을 인수했다. 올해 초에는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 본사사옥을 5750억 원에 사들였고 8월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생명 빌딩을 4300억 원에 매입했다.
부영그룹의 잇따른 빌딩 매입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택에 치중된 임대사업 범위를 빌딩 등으로 다각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